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위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니
성실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아랫글에서 솔직하게 다 말하겠습니다.
현재 직장에 다니는 31살의 머슴아...입니다...^.^
H대 공대를 졸업한 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해서 현재
4년차에 이르렀습니다.
출근을 위해 새벽 5시 50분에는 기상하고, 퇴근은 평균적으로
8~9시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토, 일은 99% 쉽니다. 일년에 한두번 출근)
회사의 보수는 꽤 좋은 편입니다. 요 몇 년간은 보너스도 잘 나와서
3년동안 열심히 저축해서 돈도 제법 모았습니다.
집안도 풍족한 편입니다.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시는 관계로
TV에 나오는 그런 부자들은 아니지만, 중상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는 저보고 취미로 직장을 다니는 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 화가 나는 말입니다. 저도 열과 성을
다해서 직장 입사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혹자는 유산 어쩌고
하는데 정말 때려주고 싶습니다. 적어도 부모님이라는 배경을 믿고서
인생 대충사는 그런 부류는 아닙니다.)
직장 분위기도 밝고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작년말부터 직장생활에 약간씩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틀에 박힌 생활, 빡빡한 일상...
웬지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회사 생활에 대한 상상을 해보니 갑갑했구요.
그렇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 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불순한 의도일지는 몰라도 경제적인 자유로움이 어느정도는 보장되어
있는 (한)의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혹은 몇명정도만 조용히 일하는 성격도 저에게는
마음에 드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개업한 경우에 해당되겠지요.)
물론 (한)의대를 졸업하고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은 알지만, 적어도
국가가 보장해 주는 '자격증(?)'은 하나 건지는 것 아닙니까.
의대와 한의대 두 가지 길이 있는데, 우선적으로 제 성격상 한의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집에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이제 수능까지 대략 7개월이 남았습니다. 이제라도 공부를 해 보고
싶습니다.
원래 이과 출신이고 공대 출신이라 수리쪽은 걱정은 안 합니다.
3개월 정도 꾸준히 공부하면 정석 1~2번은 볼 수 있지 않을런지..
영어도 토익 800점 이상은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대부분 외국회사들이라서 안 할 수가 없습니다..ㅜ.ㅜ..)
그리고 원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언어영역도 거부감은 없습니다.
(군생활하면서 150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가장 걱정은 과탐,사탐입니다. 과학 종류를 워낙에 싫어했었는데..
화학은 대학교 전공쪽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하긴 했지만,
반면 물리학쪽은 정말 치가 떨립니다.
(그렇지만 과탐사탐이 당락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니...끙~)
물리쪽을 피해 갈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
그래서...
직장은 직장데로, 수능은 수능데로 준비를 해보고 싶은데,
과연 이 2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미리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들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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