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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1-30 05:10
글쓴이 :
한석규 (162.♡.176.211)
 조회 : 10,937  추천 : 9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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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은 백의 민족이라 불려지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검정 색의 고급 승용차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 근래에도 검은 콩, 검정 깨, 검정 쌀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한의학의 내용을 보면 전통적으로 다섯 가지로 색으로 구분해 왔는데 오행(목화토금수)에 따라 청적황백흑(청적황백흑)이 그것입니다. 이 색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것이 더 좋다는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검정 색은 오행 상 수(수)에 배속이 된다면, 인체의 기능상으로는 ‘신’과 관련성이 많은 색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이 인체의 중요한 물질이 저장되는 곳이기 때문에 신체 기능 상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검정 색의 음식들이 쉽게 강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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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같은 염소 중에서 흑염소, 오골계 등 보양을 위한 음식 중에서는 검은 색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험실 검사에 의하면 검은 깨에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레시틴의 함량이 더 많거나, 체내 콜레스테롤 량을 조절하며 현미가 백미보다 영양소로서 더 뛰어난 것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흰머리에서 검은 머리 카락으로 변한다는 하수오는 약의 색이 황백색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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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에서 호마인(胡麻仁)이라고 불리는 검은 들깨는 체력의 증강과 피부 부스럼에 약용으로 사용되었지만 다른 색의 들깨나 참깨도 체력의 증강에는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검은 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조금씩 그런 증거들이 나오므로 완전히 배척할 내용은 아닌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색깔의 계통성을 연구하는 것도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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