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학교는 맹자 안했지만, 그냥 이리저리 개론이다 뭐다 1년 구르다보면 한자 익숙해집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저서 '강의'에서 맹자 부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맹자가 재미있어질 거에요.

주역 부분 읽고있는중인데, 여기도 상당히 괜찮네요 ㅎㅎ

한자는 한의학을 하기위한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죠.
한자가 싫으면 한의학하는데 많이 불편할겁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커리큘럼에서 맹자 강독은 전공선택이여서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본2 올라올 때까지 맹자 공부 안해서 한문이 어렵다는 얘기는 주변에서 들은 적이 없습니다.
맹자를 보통 한문공부에서 많이들 추천하는 이유가 한문의 기본 문형이 잘 나와있어서...라고 듣기는 했습니다만, 한학자를 지망하는 게 아니라면야 그럴 필요까지 있나...란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이 바닥에서 이해가 안가는 문장들은 문장구조가 어려워서보다는 어휘 자체의 뜻을 몰라서가 열에 아홉이더라구요.  (행여 장래에 원전학이나 의사학 같은 기초 교실에서 원전과 씨름하며 연구를 하실 생각이시라면야 열심히 보셔야 할지도...?)

그래도 한자 싫으면 한의학이 힘든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배우고 있는 한의학 교재에서 쓰이는 한자에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 바닥에서 쓰는 한자들은 맹자니 대학이니 읽으며 ~라가, ~호되~ 하고 읊어대는 무리들이 쓰는 한자들과는 많이 다르니까요... 한의학 사전 열심히 찾아보세요. (사실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보던 한자들이 계속 나오다보니 익숙함의 함정에 빠져서, 모르는 한자를 아는 한자로 착각하고 전혀 엉뚱한 음으로 읽고 있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뭐 저는 학번 내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막장에 속하는지라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맹자를 하시는거보니 경원대이신가요? ㅠㅜㅠㅜㅠ 아오 저도 한자 힘들어요

어짜피 교과과정대로 가다보면 한자를 외울 수 밖에 없습니다만.. 맹자까진 필요없습니다. 모르는 한자 있으면 바로 찾아보고 한의학적 용어위주로 눈여겨보면 나중에 편합니다.

어떤 학문 공부하면서 원어 공부 안하겠다는 학문이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