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래서 정치인들도 끝까지 안받았다고 하죠..

외과는 아뻬(appendicitis,충수돌기염,일명 맹장염)로 시작하여 아뻬로 끝난다는 말이있지요. 쉬울때는 한없이 쉬울수있지만 어려울땐 한없이 어려울수도 있는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사람들 인식이 맹장염수술은 간단하고 위험하지 않다~가 상식처럼 되어있기때문에 가장 조심해야할 수술입니다. 차라리 애초에 환자상태가 위중하였을때가 소송이 훨씬 적게 걸립니다.

도파민 말씀 맞습니다. 충수돌기 수술 결코 쉬운 수술이 아닙니다.

만약 abscess가 생기면 먼저 percutaneous drainage하고 anti주고 기간은 연령별로 아직 분분하지만 delayed appendectomy를 하고 만약에 충수돌기가 perforation 되었을때는 (모의고사 문제집에서 봐서 아직 이게 확실한건지는 모르겠지만) 10일 정도 anti줬다가 appendectomy를 시행한다고 하던데. . .-_-

perforation되면 바로 수술해야되지 않나하고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암튼 충수돌기 수술 깊이 들어가면 굉장히 어렵습니다.-_-

개인적으로 외과 선생님들 굉장히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습니다. 누구나 다 어려운 일을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실수를 할 수 있겠죠.

문제는 실수를 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가의 측면이겠죠.

기사에 언급되신 그 의사분께서는 비난받으시는 게, 쉬운 수술을 엉터리로 망쳐놔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기사에 나옵니다. 명백한 과실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전문지식을 방패막이로 삼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의도적인 거짓말로 책임회피를 꾀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 환자가 수없이 많은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일 하나 없죠^^

생명을 다루는 의료쪽은 더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항상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가 아는 마이너과 선생님께서는,,

당신은 외과에서처럼 큰 수술하기는 싫고, 또 안과에서처럼 현미경 보고 하는 세밀한 수술도 하기가 싫어서 당시에 사람들한테 인기 없던 그 과를 선택하셨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지나보니 그 과가 세상에 둘도 없는 인기과가 되어서, 소위 포크레인으로 돈을 긁어모으게 되셨다는데...

그분 의학적 판단으로 위험할 수 있다 싶으면 바로 응급실로 이송시켜버리고(의원이기 때문에 당연한 거겠죠..) 소위 죽지 않을 \'안전한\' 환자들만 보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통 \'의사\'하면 떠올리는 신경이 칼날 같이 곤두서 있는 응급의학전문의나 피범벅속에서 수술하는 외과의와 같은 긴장감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해도 의료사고쪽으로 고생하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의사는 외과의 밖에 없다고... ㅋㅋ

설마 그렇겠습니까만은 외과선생님들께서 진짜 힘들면서도 돈안되는,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 것만은 부정할 수 없겠죠~

세상에는 험한 꼴 당하면서도 그리고 그다지 남들의 인정이나 존경을 노력에 비해 못받으면서도 남들에게 꼭 필요한 자신의 길을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 의사선생님들을 비롯해 그런 일들 하시는 분들 전체를 존경합니다..

그리고요,,,

기사에 나온 외과의가 의도적인 거짓말로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고 해서 의사 집단 전체가 의도적인 거짓말로 책임회피를 하는 거짓말쟁이-사기꾼 집단으로 매도당해서는 안되겠죠..

그런 일은 \"과잉일반화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배웠던 것도 같고.. 아 몰겠다,, 넘 오래전에 배운 게 되어버려서리...

다만,, 자신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극단적일 정도로까지 과신을 하면서 다른 집단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아주 우습게 여기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게 흠이라면 흠일까요?

사람을 살리는 과는 외과밖에 없다? 과를 막론하여 모든과 의사들에게 물어보았을때 의사중의 의사를 꼽으라면 내과의사지요. 그냥 동네의원차리면 애기가 틀려지지만 실제 가장 핵심적이면서 바이털을 직접적으로 콘트롤하는 과는 내과입니다.

사람마다 다 달라요.보는 시각이.의사들도 그렇고 한의사들도 그렇고 환자들도 그렇고.절대적인건 없다죠.

내과의사뿐 아니라 실제 다른 과 의사들도 의사중의 의사는 내과의사라고 거의 대부분 인정합니다. (자기과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한 분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도 있겠지요) 실제 종합병원급에서 바이털이 흔들리는 환자들을 직접 콘트롤해주는 과가 내과이다보니 외과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잘해놓아도 내과가 부실하면 말짱 황이 되버리는거지요. 그러다보니 대형병원 전공의 사이에서는 내과의사가 가장 목소리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