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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2-03 18:47
글쓴이 :
gypsi (219.♡.224.110)
 조회 : 6,934  추천 : 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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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질병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유전자 발현 변이라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생물정보학 기술을 이용해 밝혀냈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김영준 교수팀은 후성 유전인자가 환경 등의 영향에 의한 가역적인 유전자 변이를 통해 세포 간, 개체 간 변이를 유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주로 '유전적 변이'에 의해 유전자 발현 변이가 일어나는 사례에만 관심을 두고 있던 과학계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전자 '발현'이란 DNA 정보가 RNA를 거쳐 단백질이 됨으로써 세포 안에서 기능을 하게 되는 과정이다.
동일한 단백질이라 하더라도 어떤 세포, 조직, 혹은 개체 안에서 발현된 단백질의 양은 다른 세포, 조직, 혹은 개체 안에서 발현량과 크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에서 분화되는 모든 세포는 같은 DNA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개별 단백질 양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세포로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암과 같은 질병조직도 비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에 의해 발생되고 각 사람들이 같은 질병에 대해 상이한 감수성을 보이는 현상도 많은 면에서 유전자 발현 '변이'의 영향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같은 유전자 발현 변이의 원인으로 간혹 '돌연변이'가 제시되고는 하지만 최근에는 노화와 환경에 의해 유전자에 가역적인 표지 첨삭이 일어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유전자 발현 변이의 원인인지 모른다는 '후성 유전학' 연구가 분화와 질병 영역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후성 유전 인자들은 DNA 정보를 건드리지 않고, DNA 자체 또는 DNA를 감싸고 있는 뉴클레오솜이라는 구조를 변화시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
그런데 후성 유전 인자가 세포 간이나 개체 간 유전자 발현 변이를 얼마만큼 유발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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