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이 입사 10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19일에 합격자 발표가 났고요.
회사다니면서 주경야독 3년째, 지방쪽 한의대가 됐습니다. 집도 연고도 서울이라 가까운 학교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회사다니면서 한걸 생각하면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다니게 돼도 나름 만족합니다.
지난주에 팀장에게 말하고, 월요일에 사표 썼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봉투에 '사직서' 라고 큼지막하게 써서 팀장 책상위에 올려놓지만, 실제로는 회사 시스템에서 몇마디 쓰고 클릭만 하면 되네요.
팀장은 멀쩡하게 일하던 녀석이 갑자기 한의대 됐다고 사표낸다니 황당한 표정입니다. 얼마전에 인원조정이 있어서 팀도 축소됐는데, 차라리 그전에 말하지 그랬냐면서...
아..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와이프는 서울에서 일을 해야하니 혼자 내려가야 하고, (출장이 많은 일을 해와서 그런지 주말부부가 두렵지는 않습니다.. ) 저도 나름대로 돈을 벌어야 하니 마음이 착찹하네요.
이왕 맘먹고 시작하는 것이니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6년을 어떻게 먹고살지, 앞으로 애도 낳게 되면 부담도 더 커지겠지만, 처음시작할 때 생각처럼 뜻을 확실하게 두면 길이 생기겠지요. 전에 '연금술사'에 나왔던 말이 생각납니다.
'무엇이든지 간절히 원하면 우주는 그것을 이루어주기 위해 움직인다'
정말로 그렇더군요. 간절하고 절실하면 기회가 분명히 찾아옵니다. 그 기회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정말 내 주변 환경이 움직여주기도 한다는 것을...
앞으로의 6년이 또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조회 : 7,134 
추천 : 2 
비추천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