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다녀보지 않았으니 패스하고...

 

저는 원광대 한의대 졸업하고 현재 모 한방병원에서 수련의 생활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한의대 입결이 개거품이라던 2000년대 초반 학번입니다...

 

제가 다닐 때도 원광대 한의대는 참 좋은 학교였습니다...^^

 

우선 입결 얘기가 나왔으니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ㅋ

 

저 포함 제 입학 동기 대부분 왠만한 인서울 의대는 가볍게 "버리고" 올 정도의 입학성적이었기에... 나름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있었구요...

 

사실 저는 입학성적이 그 학생의 학업 수행능력이나 잠재적 자질을 절대적으로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의계 자체가 사회 구조적으로 "마이너"다 보니...

 

주요 의치대, 명문 법대와 같이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다른 훌륭한 길을 "못가서" 한의사 된게 아니라, 진로에 대한 선택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안가고" 순수한 자신의 선택에 의해 한의학의 길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이 험한 세상에서 한의학을 하는데 강한 추동력과 자부심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요...(이건 저만의 생각일지도ㅋㅋ)

 

 

물론 추억에만 안주하고 현재와 괴리되면 안되겠지만... 훌륭한 추억을 경험해 보았다는 것은 훌륭한 미래를 갈망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을 견지하며 지속적으로 노력을 경주하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말 있죠?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특히 똥오줌 못가리는 돌팔이들이 날뛰는 요즘 같은 난국에는 더더욱 그런 부분이 필요하리라 생각되구요...

 

조금 비약해서 말할 때 일종의 선민의식이라면 선민의식일 수도 있겠네요...ㅋ

 

다시 원광대 한의대 얘기로 돌아와서...

 

세련미도 다소 떨어지고 투박하기는 하지만 뭔가 은은한 내공이 느껴지는 원광대 노교수님들의 수업도 좋았습니다...

 

동기 수랑 졸업 선배가 많아서 여러모로 좋은 것도 많았던 거 같아요...

 

학생회도 힘이 있어서 학생의 권리 반영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거 같고...(요즘은 별로인듯)

 

종합대학이다보니 학교 생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학교인 거 같구요...

 

 

암튼 졸업생으로서 원광대 한의대 진학했던 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글 쓰다보니 별로 쓸데없는 말만 써놨네요...

 

암튼 좋은 선택 하시길...^^

 

모처럼 포인트 왕창 올라가서 기분 좋은 1인...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