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의대생은 아니고 같은 수험생입니다만
고3때 수리가형해본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사실 여기 쓰여진 글만으로 글쓴분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으나)
글쓴분 정도 실력이면 1년안에 수리가형 2등급 이상 충분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과 체질이라는 걸보니 수리영역에 흥미가 있으신 듯한데
제가 공부를 해보니
수리가형이 분명히 어렵고 험난한 과목이지만
수리가형은 흥미있는 사람이 열심히까지 한다면 분명히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생활동안 언어랑 외국어는 형편없는데
수리가형만 2등급 이상 꾸준히 나오는 애들 몇몇 봤었는데
전부다 공통점이 수학에 흥미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저도 고3때부터 수리가형 허겁지겁 시작한 케이스인데
생각보다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
고3 1월에 시작해서 실제로 개념은 거의 6월까지 다 잡았었고
7월부터는 친구들에게 개념을 설명해줄 수준까지 갔었습니다.
물론 문제풀이를 제대로 "안" 해서 고3내내 수리가형 성적은 3~4등급으로 형편없었으나
이건 제가 수학에 흥미가 없었고, 극도의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수학적 실력이나 센스도 부족했던 탓이고
글쓴분은 저보다 이과에 흥미가 있으시고 공부도 저보다 더 잘 하시는듯 하니
충분히 승산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입시를 치르신 분이면 수1정도는 대부분 내용이 기억날테니
실질적으로 개념을 잡아야할 과목은 수2 기하벡터 적분통계 3과목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경희대를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경희대가 목표라면 더더욱 가형치는게 맞습니다.
경희대가 가형으로도 가기 어려운 곳임에는 분명하나,
나형으로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쉽다고 봅니다.
하여튼 선택에 후회없도록 잘 준비하셔서 성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