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대는 4+4 형식의 전문대학원과 일반 대학교의 과도기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으므로 현재 예과~본1까지 전문대학원과 병용 운영 되는 곳의 경우에 쿼리큘럼 차례가 뒤죽박죽인 경향이 심합니다.(의예과 재학중이신 분 말로는 이 말 하면서 어차피 앞에 배우나 뒤에 배우나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고 하던데 ㅡㅡ;; 한의대생이지만 살짝 공감합니다.)

 

 한의대는 아직까지는 전문대학원 제도가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비슷비슷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원광대학교만 유일하게 양방 과목 중 해부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라지만 학기 별로 많아야 2과목 안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선택권) 그 외 한의대는 모두 양방 과목까지 모두 들어야 합니다.

 

 한의대도 양방과목을 배우지만, 의대가 한방과목을 배우는 것은 개론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의대에서 배우는 양방과목이 의대와 다른 점은 의대는 본과 4년 동안 쿼터라고 해서 1년 동안 4학기를 공부합니다. 방학은 각 쿼터가 끝나고 약 1주일 정도씩... 학교에 따라 쿼터제가 아니라 일반 학기제로 운영되는 곳도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 한의대는 쿼터제가 없고 그냥 학기제로 운영됩니다.

 

 병리학 같은 과목도 한의대는 크게 양방병리학이라고 한 과목으로 배워 버리지만 의대의 경우는 파트별로 나눠서 모두 다른 과목처럼 배웁니다. 대신에 한의대는 본2 정도에서 양방병리학을 그렇게 배운 뒤 본3에서 한방 과목을 파트별로 의대에서 병리학 배우듯이 배웁니다. 한의대에서 양방 과목은 좀 요점정리 식에 가깝게 배우게 됩니다.(해부학은 제외. 해부학은 의대 한의대 할 거 없습니다. 그래도 한의대는 근본도 모르는 순우리말 용어 같은 거 몰라도 됩니다. ㅡㅡ)

 

 

 

 

 

 

 솔직히 공부량 의대가 더 많고, 더 오래, 더 힘들게 합니다.

 (한의대가 안 한다거나 공부량이 작단 건 아니고...

 의대와 달리 한의대는 옛날 의안 하나 잡고 혼자서 미친 듯이 궁상도 떨어야 합니다만 이런 거야 교과과정에 없는 그냥 선택사항이니 넘어갑시다. ㅡㅡ)

 근데 돈은 확실히 의사가 더 잘 버는 거 같습니다. -_-

 

 

 근데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글쎄요.

 한의사나 의사해서 돈 벌 수 있을 정도 사람이라면... 한의대 의대 다니는데 드는 5~7천만원 정도의 자금으로 사업을 하면 의사나 한의사 하는 거 보다 더 성공할 거 같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