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은 뇌혈관이 색전 혹은 경련 등으로 막혀서 뇌실질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서 괴사가 되는 것이고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서 혈액이 밖으로 새어 나와 두개골 내의 좁은 공간 안에서 뇌실질을 압박하고 출혈로 인해 혈액 공급을 못 받는 부위는 괴사가 되는 상황입니다.
 보통 양방에서는 경색엔 항응고제를 투여하거나 하는 대처를 합니다만 사실 그렇게 한다고 완전히 재생이 되는 게 아니라 예후가 개선되는 효과 정도입니다. 뇌출혈은 양상이 더 복잡해서 아무리 양방 처치를 제 때 해줘도 일주일 정도는 병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CVA가 일어난 후 즉시 치료할 수록 경과가 좋으므로 골든 타임이라고 해서 심근경색 같은 질환과 함께 응급상황 중에서도 우선 순위를 줍니다.
 한방에서는 중풍에 활용 가능한 침도 있고, 약도 있습니다만... 사실 양방으로 트랜스퍼 하는 게 솔직히 낫습니다. 이유야 많지만 한약을 미리 달여 놓거나 하는 것이 약사법 위반이라서 중풍 환자가 온 뒤에 달이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미 그 시간만 해도 놓치는 게 사실이고, 우황청심환 같은 걸 미리 만들어서 써야 하는 건데 우황도 없고, 서각도 없고, 주사도 없고... 뭐 그런 상황에서 나중에 침 놔주거나 했으면 당연한 예후 경과를 보여도 환자들은 의료분쟁으로 끌고 갑니다(중풍후유증, 대상포진후유증, 사망 등은 환자 입장에선 어떻게 됬든 간에 남탓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으로 해줄 수 있는 건 솔직히 진단 빨리해서 구급차 불러주는 정도 외엔 자기가 다 뒤집어 쓸 각오하고 덤벼야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이렇게 교통 잘 발달한 세상에서 한방 치료와 양방 치료를 비교하는 통계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한방이 더 우수하다고 밝혀지지 않는 이상 중풍급성기 같은 응급상황에서의 시술에 대한 비교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양한방협진의 경우, 중풍 급성기에 양방처치를 하면서 한방 처치를 곁들여 줍니다. 한약을 쓰기 보단 주로 침 쪽이구요. 그리고 중풍에서 안정이 된 후, 재활치료에서는 아무래도 한의학이 국민들의 인식이 좋습니다.

양한방협진 내용이 병원마다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중풍초기에 양방의 fluid나 med처치가 기본적으로 깔리긴 하나

한방처치도 침외에 한약이나 뜸도 같이 들어갑니다

뜸은 병원마다 시작하는 시기가 조금씩 틀리며 뜸 종류도 달라지기는 합니다

그리고 재활치료면에서도 근래 환자들을 보면 양방재활의학과가 있는경우 초기에 양방재활의학과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좀 있거나, 시골분들의 경우 한방을 선호하는 면이 강한거 같지만

젊은 분들의 경우는 꼭 그렇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이 갑자기 고혈압으로 쓰러진다면(제가 한의사라고 가정)
제가 손쓸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그때도 양방으로 데려가는게 옳바른 대처인가요?

최초 처치 시에 한방병원에 의사가 없는 경우, 초급성기 약을 못 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양방병원응급실에서 초급성기 치료를 받고 최소한 아급성기는 넘어간 뒤 의식이 회복되면 만성기에서 재활의학과와 신계내과가 모두 있는 한방병원으로 가는 것이 더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 범위를 이유로 한방병원을 선택하겠습니다.

골든타임이라면(2~3시간 이내)
뉴로키나제 같은 약물을 써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쓴다고 해서 예후가 좀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있다면 양방처치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 한의사를 떠나서 환자에게 후유증을 최소한도로 시켜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의사와 상담하에 한약이나 침치료도 같이 응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아니면 급성기 이후에 한방치료를 같이 병행할 수 있는 한방병원으로 전원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보통 5~6시간 이후에는 양방병원을 가던 한방병원을 가던.
별 차이가 없는 듯...그때는 한방병원이 좀더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골든 타임이라는 개념도 좀 변한 것 같습니다. 요새는 12시간이 지나도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합니다. penumbra라고 아직 죽지 않고 변성상태에 있는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이런 세포는 다시 살아납니다. 뇌중풍의 경우에는 무조건 대학병원(한방병원 제외)으로 가야 합니다. 절대 다른 시술을 할 필요 없고 빨리 가는 것이 능사이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라도 가야 합니다. 뇌중풍에서 어떤 경우도 한방병원 갈 필요 없습니다.

제가 잘 알지를 못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뇌졸증에 대학 병원을 간다고 해서 모든 대학병원들이 그런시술을 하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일 수도 있고, 제가 보아왔던 환자들의 차이일 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골든타임이 지난 이후에 시술에서 양방병원의 강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fluid만 달아주는 것이고, 그 이후의 치료에서 재활과가 없는 병원이라면 더욱 그렇구요.

그리고 환자들의 불만도 재활과가 없는 병원들에서 많이 나오구요

그런데 한방병원에 가면 어떤시술을 하는지 알고서 갈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인지 ㅡㅡ;

ps>한방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한방치료를 선호해서 올 수도 있겠지만

환자나 보호자에게서는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좀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거 같습니다

한의사는 한의학적 처치와 현대의학적 처치를 모두 배우지만
의사는 현대의학만 배웁니다.

 그나마 한의대가 달려 있는 학교에 있는 의대나 한의학개론 정도를 교양 수준으로 1학기. 그리고 끝입니다. 그 내용도 한의학적인 특징을 부각하다 보니 한의학적 처치나 그런 것은 전~혀 모르고 끝나죠.
 무지는 오만을 낳죠.

무지는 오만을..
소현자님 코멘트에 동의 100만표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