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머리 아프군요........

여긴 한의 입시 게시판이므로 한의학 포럼에 이런글을 올려주세요.

괜히 머리만 복잡........

이런 얘기는 한의대생 끼리 하시는게 어떤지.......

여긴 수험생 게시판!!!!!!!!!!!!!!!!!!!!!!!!!!!!!!!!!!!!!!!!!!!!!!!!!!!!!!!!!!!!!!!!!!!!!!!!!!!

우리는 우리만의 체계가 있습니다. 이걸 간과하시면 안되죠.

제 생각엔 과학이란 패러다임으로 설명해내야할 의무가 반드시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한의학의 언어를 현대적인 의학 생리학과 물리화학에서의 현상과 더불어 이해하고 그 정지화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또한 한의학의 각계 분야내의 여러 질병에대한 치료결과를 공유하고 의논하고 발표하고 또 책으로 빚어내야 합니다.

이것은 한의학이 의심스러운 학문이여서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후학자들이 한의학생리와 병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치료행위에 있어서의 어떤 효과적이고 통상적인 진단 및 치료법을 도출해내어 환자들에게 더욱더 신뢰감이 있고 보편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하기 떄문입니다. 또한 다른 학문과의 교류와 그 중에서 한의학의 입지라는 측면에서도 필요하죠.

예를 들어 腎主水를 논할때 그 말의 의미나 한의학 패러다임 내에서의 설명뿐만이 아니라 이것과 관련된 서양의학의 인체생리를 고찰하고 그 기능이 이상이 생길때 서양의학적으로 어떤 병리변화가 진행될 수 있을지 고찰해봐야 합니다. 어떤 관으로 보든 인체는 결국 하나이고
물리학적인 관과 이론들은 인체의 실질기능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신뢰할만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워낙 충돌할만한 두 패러다임이라 많은 마찰이 있지만 오히려 그 상충되는 것에서 상생되는 것이 있으니 한의학을 더욱더 쉽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도구로써 양의학과의 관계를 견지한다면 분명 저같이 무식한 뜨내기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水의 氣化작용이란 것이 水가 津液으로 化할때 어떤 溫照한 陽氣가 작용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을 물리화학의 이론으로 모든 물질의 화학반응이 일어날때 필요한 E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죠.)

이는 끊임없는 학자들의 연구와 논문, 자료와 이에 대한 상호교류가 있어야 하는데 한의대는 모두 사립대학에 설치되어있고 국가적으로 강력히 추진하여 지원해주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미흡하죠. 현재로서 이루어지는 의식있는 각계 한의사,교수님 들의 분투로는 미흡하다고 봅니다.

서양의학은 어떤 인체 생리의 물리적 실체를 규명해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말 '실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제'라는 것은 매우 미시적인 세계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어떤 통합적인 시스템으로의 인체의 관으로 볼때 매우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오히려 이런점이 강점이죠.

서양의학이 어떤 병리적인 증상의 물리적인 실체를 추구한 '본체'의학이라면 동양의학은 각 인체의 조직, 장부의 체계와 관계를 추구한 '관계'의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양의학은 어떤 증상의 기전을 추구하여 '대증'치료를 시행하고 한의학은 그 증상의 근본을 추구하여 '근본'치료를 시행하죠. (여기서 '근본'이란 한의학 패러다임 내에서의 근본.. 보통 오장생리를 말하죠.)

아무튼 여러 고민해보시고 님께 동의대 지규용 교수님의 '새로운 한의학 터닦기 I,II'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오행 분류에 관해서 제 생각.

오행이란 것은 變化象입니다. 오행배속은 저도 의문점이 많습니다만 (특히 동물들을 오행배속 시켜놓은것.;) 인체의 어떤 상태나 물질이 이러한 변화상에 적합하거나 관계가 크다..는 도출과 추론을 통해 만들어낸 일종의 공식같은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怒喜思愁恐'을 볼까요.

怒는 화를 내는 것인데 이는 어떤 막힌 것을 升發을 통해서 풀어주기 위해 하는 정서적인 행위이니 升發하는 木에 적합합니다.

喜는 기쁜 것인데 기쁨과 웃음은 사람을 혈류를 이완시키고 원활히 하여 화색이 돌게하니 대기가 炎上하여 온 지구로 퍼지는 듯한 升明의 象을 가진 火에 적합합니다.

思는 생각하는 것인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그 氣機가 울체되어 위완부가 콕콕 쑤시게 아프기 십상이죠. 이는 備化, 化成하는 象을 가진 土에 적합하죠.

愁는 시름하는 것인데 사람이 시름하고 우울하게 되면 얼굴에 그늘이 지어 몸은 시들시들해지죠. 우울증을 연상하시면 되니 이는 收斂하는 象을 가진 金에 적합하죠.

恐은 무서운 것인데 공포영화를 보다가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게 되면 아랫도리가 싸해지면서 기운이 밑으로 확 가라앉아 움츠리는 것을 몸소 체험하실 수 있으니 이는 蟄藏의 象을 가진 水에 적합하죠.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노희사수공'이란 것은 감정이고 이는 모두 心이 주지하는 영역인데 이것을 오장에 각각 배속시켜 놨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 心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상이 결국 인체의 氣機와 직결되고 이것이 오장이 모두 상응하여 일어난다는 아주 한의학다운 면모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a

참고가 되었길 바래요.

오행 자체는 명대 후기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은 체계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 봐야할 것은 감정이 과연 5가지일까요? 아닙니다. 오행속성비류표는 단지 오행의 개념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일종의 가이드 라인일 뿐이고 나머지 것들도 오행의 특징을 가지고 유추해야 합니다. 오행은 이것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에서도 동적인 부분에 해당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움직이에 대해 도와주는 움직임과 방해되는 움직임이 있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상생상극이 생겨납니다.

 사실상 오행 그자체의 이해 보다는 상생상극의 "극아, 아극, 아생, 생아"라는 4가지 관계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오행 자체에 대한 추상적인 이해보다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감정이 5가지 뿐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5가지 감정이 오행의 변화상에 가깝기 때문에 서로 묶어놓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란 것은 연속적인 것이고 음양의 변화란것이 원래 어떤 것을 生하면 勝(제어)하는 것도 당연히 있기 마련이죠.

木의 움직이란 것이 火로 이어지게 하면서 그 상황에서는 疎土를 통해 土라는 상태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勝이 되죠. (확실히 극아, 아극, 아생, 생아 라는 오행의 主運간의 관계가 오행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행은 개념적 도구이기때문에 오행을 목적으로 세상을 <類>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오행은 개념이기 때문에 참 많이 생각할 거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비판을 받은 체계임에도(어떤 비판을 받았는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불구하고 현대까지 한의학 생리개념에 다용되고 있고 또 오장생리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 생각되네요.

그러니까 하고 싶었던 말이 모든 게 5가지도 아닌데 끼워맞추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보는 것이구요. 치법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깜박하고 넘어가 버렸습니다.

 오행의 장점은 바로 어떤 경향성이나 운동성에 대한 개념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아주 좋은 수단이란 겁니다. 예를 이미 드셨지만 뚫고 나가려는 운동성이 지나칠 때 그것을 억제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한 번 꺾어주는 운동성를 가진 것을 사용한다는 개념이 바로 병리와 치법을 구성하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질적 병변이나 어떤 경향성으로 설명 될 수 없는 질병에 대한 병리나 치법에 적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오행의 취상비류를 어떤 고정된 틀로 외워서는 오행의 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비판을 받은 것은 취상비류나 무오류성이지 그것의 장점이 아니니까요. 얼마든지 장점을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오행을 고정된 체계가 아니라 아생, 아극, 극아, 생아의 개념과 어떤 역동성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면 얼마든지 현대에도 논리적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수드//황 여자인척ㅋㅋㅋㅋ황이 낫다 교수보다ㅋㅋ
세타//넨 감사합니다 꼭읽어볼게요
        근데 밤새서응원햇는데 축구져서 ㅠㅠㅋ

근데 怒 같은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른것에 적합하다고 할 수 도 있지않나여;;솔직히 처음 이런것들을 접하는 학생입장에서는 (책이나 교수님들께서)좀더 풀어서 설명해주었으면..뭐수용하고 암기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지만;;ㅋㅋ그냥 복잡해네용
감사합니다 저책 함 봐야겠어요 ㅋ

무엇보다 우선 왜...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우물 안 개구리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의대생? 아니면 다른 모든 일반인?


연구 자료, 논문 넘쳐 납니다.
도서관 가서 한의학 논문과 학회지 한 번 어디 있는 지 찾아 보세요. 그 숫자도 적고 그 중에 연구 인력은 더더욱 적은 한의학계에서 나온 논문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국제적인 한의학 논문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왜 찾아 볼 생각을 하지 않고, 한의학은 연구가 안 된다고 하거나 한의학만의 체계가 있다고 우기는 건 한의학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거나 하지 못 하는 주장들입니다. 침의 통증 제어 기전까지 다 밝혀져 있는 마당에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 하는 것은 애초에 한의학 연구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고 자신이 배운 것이 대단하다는 착각의 결과입니다.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도 좋지만 상대방이 증거를 요구하면 당당히 제시할 정도의 관심은 가지고 자부심을 가져 주시면 어떤 논쟁에서든 한의학이 얕보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렇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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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거기서 한의사들이랑 의사들이랑
논쟁을 했었는데요..
한의사들이;; 증거를 제시를 못했어요..-_-
관심이 없어서 몰라서 그런가;..

오행배속은 시대에 따라 그 상황이 변해왔습니다. 오행 배속은 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럼에도 후한 시대 이후 오장의 오행배속이 현재처럼 정해진 데에는 다 의학적인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진대에는 간을 금에 배속시키기도 했습니다. 간을 금에 배속시키느냐, 목에 배속시키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목에 배속시킨 이유입니다.

금에 배속을 시켜도, 금에 배속시킨 이유만 알면 금이건 화건 마음대로 배속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목에 배속시킨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니 그런것입니다.

간은 음의 장부로서 사실 음기의 저장 물질의 저장 역할이 많으나, 이것을 저장했다가 확 퍼트려 주는 것도 간입니다.

즉, 다당류의 형태로 간에 저장되었던 글리코겐은  혈류의 당이 떨어지면 분해가 되어 혈류속의 당의 량을 높여줍니다.

이러한 부분이 음------->양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목'의 시스템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런것이며, 실제로 기운도 음과 양이 반반씩 있는 목의 기상과 같습니다.

학교에서 목에 배속시킨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니 -> 매우 공감.

한의학의 여러 질문에 대해서 교수님들께 견해를 여쭈면 답이 다를때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처방도 마찬가지겠지요.

한의원에 가면 더 가관이죠..

이는 한의학 공부에 대한 개인의존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한의학의 기본 언어와 생,병리의 지식들에 대한 자료와 견해를 좀더 객관적으로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리학이든 병리학이든 교수님들이 다 임상으로도 유명한 교수님들이였으면 좋겠다는.. (이건 뭐 학교내의 문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