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시원한 저녁때 하루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줘서 한의대닷컴 회원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의사의 지혜로운 대처다. 의사들을 칭찬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심근경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진심통 사불치라는데 이를 예방해주는 촌철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보자.

 

 

 왜 논쟁도 비판도 될 수 없는가?

 

 촌철님은 스스로 한의학에 대해서 무지하며, 한의대 교재 한 번 들춰 본 일이 없으면 한의학 논문이 어떤 게 있는 지 조차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심에도 한의학을 공부하실 생각은 결코 없다고 하신다.

 이것은 미적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중학생이 와서 미적분 그거 실생활에 쓸모도 없는 거라고 우기면서 미적분 공부 안 해라고 땡깡 부리는 것에 대해 애써 설명해주고 있는 수학과대학생과의 관계와 다를 게 전혀 없다.

 

 촌철님이 아는 한의학은 '동의보감 음양오행' 여덟 글자고 우리 한의대 교재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수많은 의서에서 검증된 것과 타당한 이론들을 모으고 현대 과학적 논리로 풀이할 수 있는 것을 풀이하여 객관적으로 만든 수천 페이지 분량이다.

 

 다 우리가 부족한 소치다. 중학생에게 인테그랄 에프 엑스... 해봐야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고, 롤러코스터에 미분이 쓰인다 댐 만드는 데 적분이 쓰인다 이야기 해봐야 안 먹힌다. 피상적인 이해 조차 불가능한 지식 수준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의학을 풀이해주지 못하는 내 지식의 한계를 느끼는 것 같아 스스로 씁쓸하다.

 근데 내가 진짜 설명력이 부족한건가? 아니면 수천페이지를 8글자만 아는 사람에게 설명하는 게 불가능한 건가?... 문득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지 조차 어이가 없다.

 

 경악선생도 참 안타깝겠다. 理하나면 모두 다 알 수 있는 거고 음양한열표리허실의 여덟이면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데... 하필이면 같은 여덟글자라도 팔강변증을 아득히 초월해 버리는 '동의보감음양오행'을 들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니... 이건 뭐 경악이 되돌아오더라도 설명은 못 하실게다. 질의록처럼 이러시겠지. 어쩌면 단계보다 더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으실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