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나온 친구...

아버지가 말기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지방국립대병원에서..

문상가서 이야기하는데 

빅4병원(서울,세브란스,삼성,아산)말고는 병원취급 안 하더군요..

이 병원에서 하면 뭐 했겠내고 하더라구요..

그 지방국립대 나온 또 다른 친구는 학회가면..

서울대, 연대.. 지들끼리 다 해먹는다고... 푸념을 들어놓더군요..

수능 때 몇점이 이렇게 크다고 하면서...

원래 인생이 다 그런거죠...

씁쓸한 현실이네요. ㅡㅡ;

착각의 늪에 이미 깊게 빠져버렸네요..
그놈의 서울대 연고대가 뭔지..ㅉㅉ

불쌍한 인간들이죠.
 중학교, 고등학교 떄 공부만 하고, 성적 좀 된다고 떠받들려 살다 보니, 아는 게 그것 밖에 없으니까 그런 겁니다. 병원이니까 지들이 폼 잡아도 환자는 그냥 오지만 그래놓고 로컬 개업하면 환자 안 오죠.

 환자는 병원을 서비스직종으로 생각하는데, 이 놈의 서비스한다는 놈들이 무게 잡고 앉아서 자기는 대단한 사람, 너흰 의학도 모르는 비천한 인간 이렇게 딱 갈라 놓고 보는데 어느 환자가 좋다고 그런 데 가겠습니까?
 왜 로컬 병원보다 로컬 한의원이 잘 되는 지는 뻔한 겁니다. 환자와 접촉이 많은 한의사에게 환자가 더 친밀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밖에요. 그 외 의사와 환자의 접촉은 인간대 인간의 접촉 보다 기구와 인간의 접촉이 더 많고, 인간적인 대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가깝고 자기에게 잘 해주는 자주 가는 곳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그 지역에서 잘 나가는 중형 혹은 대형 규모의 병원의 2군데를 주로 가게 됩니다. 물론 현재는 고속도로, 교통시설의 운행 빈도 증가, KTX의 등장 등으로 지방 중형 대형 병원 보다, 서울 및 광역시의 병원, 아니면 동네 병원입니다.
 환자가 아 나 이거 서울 병원 가야겠어 하는 질병을 동네병원 가겠습니까? 간단한 걸 가지고 찾아가는데 그 동네병원이 가면 의사는 무게나 잡고 있고, 옆집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다 보면 친절한 곳, 잘하는 곳 이야기 듣고 한 번 찾아 가보고 이러면서 편하고 친절한 곳을 찾아 가게 되는 거죠.

 그 인간들은 제대로 아파봐야 환자 마음을 이해할 겁니다. 뭐... 그래 봐야 지네 학교 병원 가서 치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못 느낄 지도 모르겠지만...ㅡㅡ;



 내과가 다른 과 무시하는 것과, 메이저가 마이너 무시하기는 이미 몇 십년 간 전통 수준으로 굳어져 있는 겁니다. 의대 친구들은 교수들도 공공연히 그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교수가 그러냐고 했더니 서울대 출신 교수들이 특히 심하다고 하더군요. 뭐 지들이 대단한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건 좋은데... 제발 개념은 장비 했으면 좋겠군요. 개념원리 안 보고 정석만 보고 대학을 들어가서 그런가? ㅡㅡ;

서울대의대가 엘리트는 엘리트.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러나 그들이 전부다는 아니겠죠. 비중이 큰 집단이라는 것은 사실이니 인정.
여담이지만 솔직히 개념원리보단 정석이 개념원리도 훨씬 더 잘다루고 있는 책 아닌가요? 둘다  보긴했는데ㅎㅎ(요즘엔 개념원리가 좀 업글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개념원리보단 정석이 더 단단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