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번에 의협하고 공조를 제대로 취하더라도 이번 일 끝나면 다시 적으로 돌아갈 겁니다. 일단 의사들이 의료일원화라는 목적을 버리지 않는한 영원할지도 모르죠.
어차피 다시 적으로 돌아갈 거라면 지금 우리가 챙길 건 제대로 챙기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ㅋ
의료법 개정안 중에 양한방협진 등의 조항은 개원가 과열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한의사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이원화의 단점(환자가 양방, 한방 치료를 둘다 받으려면 두군데를 옮겨다녀야 하는거)을 보완해서 의료이원화의 완전한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ㅋ
타의료단체도 보건복지부도 한의협이 현명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언제든지 같은 미끼를 던져 주면 발끈하고 살짝 양보하는 척 하면 얼마든지 자기뜻대로 요리할 수 있는 집단이 한의협이란 걸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유사의료업종에 대한 건 한의협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의료단체가 모두가 반대하는 건데, 한의협이 보복부 안을 따르는 대신에 그것 하나를 삭제하는 건 한의협이 빠질 이유가 없는 상황이죠. 어차피 의사가 그런 합의를 하든, 약사가 하든, 간호사가 하든 누구를 달래든 간에 보건복지부는 그걸 먼저 뺄 겁니다. 왜냐면 가장 민감한 사항이니까요. 그걸 제일 먼저 빼는데 한의협이 좋아라하고 덥썩 무는 건 생각이 짧은 거죠. ㄱㅡ
그럼 나중에 한의사 입장에서 민감한 사항이 될 수 있는 다른 문제를 정리하고 털고 나온다면, 의사들이 발끈해서 유사의료업 인정하자고 해줄 리도 없는데 왜 제일 먼저 나오는 유리함을 가지고도 그런 걸로 좋다고 판단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개인적으론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사의료행위 조항마저도 그대로 갔을 가능성역시 충분했다고 봅니다. 수지침협회를 비롯해 유사의료 쪽 단체들의 회원수나 파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거 하나 고쳤다고 완전히 좋아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한의협 쪽에서도 여전히 나머지 조항들도 고치기 위해 애를 쓰고 있구요
얼마 전에 FTA 때문에 집단휴진을 해서 한의협이 의협 등에 비해 투쟁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의협 등에 비해 특히 한의협에는 "쟤네는 몇달전에 휴진했으면서 또 한다"는 수식어가 추가로 붙습니다. 적당한 강함은 좋지만 너무 강하면 부러집니다.
조회 : 7,555 
추천 : 0 
비추천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