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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03 21:31
허무감
 글쓴이 : k900111 (222.♡.218.100)
조회 : 8,227   추천 : 0   비추천 : 0  
힘든 입시를 끝마치고
대학을 들어가면 말이죠,,
 
허무감이 밀려올 것 같은데,,
혹시 경험자 계신가요?
 
이렇게 꾹꾹 참고 있다가는 곪아버릴 것 같습니다.
 
저는 심하게 허무함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억지스런 동기부여들,,구역질이 납니다.
 
사실 그것을 참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학을 입학하더라도
이런 허무의식을 극복하지 못 한다면,
앞으로의 삶은 황량한 고3생활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허무감을 구체화해보면
'삶의 이유' '나의 본질' '원치않는 사회화' '인간에 대한 생화학적 관점'
이런 것들 입니다.
 
힘겨웠던 수험생활이 있었기에 이런 고민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만,
수험생활이 끝난다고 해서 위의 고민들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접어두지 못 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힘든고3시절-억지스런동기부여-얕은철학적사고-대학입학후사라지지않는 허무감' 이러한 과정을 겪으신 분들,,,
 
밑도 끝도 없지만, 혼자 앓고만 있을 수 없어
꺼내보기라도 합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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뷁 07-10-04 02:07
 59.♡.161.137  
그럼 반대로 못들어왔을때의 허무감을 생각해 보세요.

전 아직도 수능시험을 망쳐서 X된 상황의 꿈을 가끔씩 꾸곤 한답니다.

정말 악몽도 그런 악몽이 없어요.
k900111 07-10-04 11:35
 222.♡.218.100  
이렇게 글 써보니 한결 후련하네요,,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입살목 07-10-04 11:56
 211.♡.15.229  
대학에 들어가던 아니던....항상 극복해야 될 문제인데여....

너무너무 괴로와질때도 있죠.....허무하다 못해 아프기까지 할때도 있구여...

님의 고민은 대학에 들어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닌듯하네여....

나에 대한 안으로의 고민은.....외부의 억울이 심할때 발생하죠.....
소현자(逍玄子) 07-10-04 12:37
 211.♡.31.149  
인생의 목표를 대학 입학으로 잡으니까 그런겁니다. 사실 목표에 따라서 대학 입학을 수단으로 삼아야 하는데 입시가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정작 대학 입학이라는 수단을 성공시키면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해버린 것처럼 착각해 버리는 게 문제죠.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면 목표 역시 재설정해야 할텐데, 그것을 쉽게 하지 못하는겁니다.

 허무감이 밀려온다면 괜히 병원이나 한의원, 혹은 응급실 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오가는 환자들의 표정이라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이라거나 하는 것을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혹은 책을 붙들고 하루 종일 심도 있게 파보길 바랍니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 보고 생각하면서 한의사로서의 자신을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괜히 허무하다면서 음주가무나 게임 등에 빠지는 것 보다 훨씬 빨리 궤도를 찾아 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金誠旭 07-10-04 20:40
 125.♡.231.74  
음  얕은 철학적 사고라...

대학 들어오면 철학적 사고 하실 시간이 많을 겁니다.

철학책도 많이 읽으시고요.

마음껏 생각을 할 시간을 갖고 싶으시면 대학을 오시는게 좋죠.

특히 한의학'이라는 이 분야는 철학'과도 매우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이 이상의 동기부여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한 가지 필요한 것은 한의학에 있어서는 사회화'는 필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차피 사람을 다루는 일이니...
어딜가도 사회에서 생활하는 한은 사회화 없이 살아가기는
어렵죠.

어떻든 학교 시절 6년은 님이 고민을 마음껏 해도 좋을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시험 앞두고 만화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마음과
동일합니다. 즉,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으면 자꾸 쓸데없는
데에 신경이 가고 그걸 끝내려고 하는 것 말이죠.


즉, 입학하면 그런 생각은 싸그리 날아갈 겁니다.
왜냐면 제가 진짜 입학하면 동/서양 철학책을 두루 섭력하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입학하니까 안 땡기더군요;;;;;;;;;;;;;;;;;;;;;;;;;;;;;;;;;;;;
책 앞 장만 뒤적거리다가 오히려... 한의학이 더 재밌을 것 같더군요.
철학책 보다는...
k900111 07-10-05 01:04
 222.♡.218.100  
잘 읽어 보았습니다.
40여일이 남았군요.
잠시 현실에 안주하겠습니다.
애석하게도 제 인생은 이것의 반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임시닉뇌임 07-10-05 04:00
 211.♡.25.19  
저도 위에 소현자님 생각이랑 비스무리한데

무엇인가가 이루어지면 다시 항상 새로운 목표를

허탈하기보다는 앞으로 해야할 무궁무진한 수많은 것들을 해보다보면 허무감 느낄 타이밍도 없을듯합니다.

본과가서 학문에만 매진해야할 그런 시기가 다가오기 전에
수화도 배우고 야학도 해보시고 기계나 차량좋아하시면 2급정비사정도도 한번 따보시고
외국어도 영어 일어 중국어 실생활수준정도 해보시고 어학연수도 한 1년 가보시고 알바도 이것저것 많이 해서 마이너리티의 라이프스탈이나 생각들도 읽어보시면 나중에 한의사 되서 왜 아픈사람들이 나한테 이런 말하는지도 이해할수 있을것이고(시간지나고 배부르고 등따시고 식솔 생기면 다 잊는게 일반적이겠지만) 악기도 이것저것 해보시고 이런저런 비주류문화에도 빠져들어 보시고 스포츠도 이것저것 즐겨보시고 그런것에 한번 매니아라고 자부할만큼 빠져본다면 훗날 뭔가에 심취해있는 사람한테 '참 인생 편하게 사는구나 하고싶은거 다하고' 혹은 '여유많아서 좋겠다'와 같은 쓰레기멘트는 삼가할수 있는 인격적 인간이 되실수 있을것이고 기타등등...

허무감을 극복하게 하는 소재는 세상에 넘쳐흐르네요..

적고보니 결국 내가 다 해보고 싶었던 것들...

하지만 가지 못한걸로 인한 허무감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으니 남은기간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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