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한의학과에 오시고 싶으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의대 재학생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오니

그때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답글도 달아주셨네요 감사해요.^^

 

 

다만 제가 한의대오는게 애국이다라고 한 표현때문에 논란이 조금 있었네요.^^ 그때 그건 뭐.. 큰의미는 아니엿구요..

 

 

그 글자체가 한의대에 오고싶으신 분들을 위한 글이였지

다른 데 가려는 사람들을 붙잡으려는 글이 아니여서

저는 단지 한의대에 오려는 분들 기운내시라구 지나가는 말로 한게

조금 화근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들어와보니 전문의에 대해서 걱정해주시는분..(아니면 한의학을 조금 깎아내리려는 분일지도..^^)이 좀 계시는것 같네요.

 

전문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최대한 이 문제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았는데, 뭐 100프로 자신있게는 말씀을 드리는건 또 오버인거 같구, 그냥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글을 올립니다.^^

 

 

 

 

일단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전문의로컬표방

 

 

이것이 무슨뜻이냐면은

내년부터는 이제 그냥 A한의원이 아니라

전문의를 땄다면 A내과전문한의원 또는 A부인과전문한의원

등등 내과,소아과,부인과.피부과,침구과,재활의학과,사상체질과,안이빈후과를 표시할수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으로 지금 여러 단체가 의견을 조율중이고 나쁜점은 개선시키고

올바른 전문의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구요,

 

 

일단 지금까지 상황과 저의 생각을 조금 덧붙이어

여러분에게 조금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1.

일단 전문의제도가 왜 있어야 할까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글에 의하면, 일단 양방에 비해서 전문의 혜택을

한방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가도 그렇구요, 정부 지원도 그렇구요. 그래서 혜택을 늘리려구 하는것입니다.

 

 

둘째는 한의사의 위상에 관한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의사들은 한의사들보다 공부를 많이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데, 거기다가 의사들은 죄다 전문의이니 한의사들이 조금 밀리기도 하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의사들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의사들에 비해서 뒤지지는 않을정도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기에 그냥 제 생각을 조금 덧붙이자면,

저는 이제 한의학도 6년만에 확 졸업해서 돈벌자는 인식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눈높이도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한의사들도 이젠 의사들만큼의 전문의 과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정의학전문의3년,

다른 전문의 과정 4년,

정도는 수련시간을 거쳐서 한의사의 값어치를 올려야 하기도 하고

각자의 실력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그렇다면 지금 전문의제도 문제는 올바르게 흘러가고 있을까요.

일단 지금 전문의 문제에 대해선 여기계신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만큼 큰일이 벌어진일도, 계획된일도 아무것도 정해진것은 없습니다.

 

 

전문의문제로 전한의계가 도출한 합의한이

 1) 기존의 전문의 체계를 흔들지 않는다

 2) 수련체계의 질적 담보

 3) 신규과목 도입

입니다.

이중에 3번을 이번에 시행한것이고 그것이 한방가정의학전문의 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한의사들에게 경과조치를 부여하는 문제가 생기죠.

경과조치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한의사 전문의표방이 내년부터 생기는데,

이전까지 한방가정의학과전문의를 따지 못한 한의사들

또는 전문의과정이 생기기 전의 한의사들의 공평한 기회를 위해

일정기간 수련을 받고

전문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음.

이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연고대가 서울대를 따라가듯이

한의대 치대는 의대를 따라가기 마련인데

의사분들 측에서 85년도에 전문의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미 가정의학과를

기존의 전문의 수련을 받지 않은 의사분들에게 부여하는 전례를 이미 남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 한의계의 전문의 문제에서 의료계 쪽에서 딱히 비난하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당시 전문의 로컬표방제도가 생기면서 기존의 전문의 수련을 받지 않은 의사들에게 경과조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도입한것이 가정의학이였으니깐요.

 

 

 

 

전세계에서 전문의에 목숨을 건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미국만봐도 그냥 홍길동클리닉 이나 홍길동의원 이런식으로 1차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과거 그러한 전례로 의대생들 뿐만이 아니라 한의대 치대생들 까지 전문의의 의무를 피하지 못하는것입니다.

 

 

근데 기왕 이렇게 된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1번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의사들도 이제는 전문성을 좀더 키워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심히 찬성이라는 의견을 내비춰봅니다.

 

딱 6년 공부해서 평생 이용하려는 생각도 이제 한의계 내부쪽에서도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그러면 과연 여러분들에게 수련을 받을 기회는 동등하게 부여될까요?

사실 기존에 있는 한방병원에서 수련을 받을수 잇는 숫자는

제가 작년에 일일히 다 세어보니 750명정도 졸업생중에 250명정도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500분은 B급 한의사로 전락하게 될까요?

 

 

 

일단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어보이구요,

지금 가장 유력한것이 병원외 수련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뭐냐면, 한의계의 특성상 병원보다는 일반 한의원에 환자가 훨씬 많은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병원에서 지정한 모자병원, 모자 한의원에서 수련을 받은후 전문의를 부여받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전문의자격부여를 민간에 위임하는 것인데,

현재 일본은 의료계에서 전문의 자격을 민간에 위임 하고 있구, 미국의료계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알고잇는데 미국쪽은 확실히 모르겟네요

 

 

근데 누차 말하듯이, 지금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구요, 아마 내부쪽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것이 그나마 조금 유력한 안이 될것 같습니다.

 

 

여기있는 분들이 걱정하시는 전문의 수련을 받을수있는 250명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피터지게 싸워야 하고, 못들어가면 전락하는 그런일이 생기긴 힘들것 같구요,

 

 

그러려면 기존의 한의사분들에게 경과조치를 줄때도 시험을 봐서 지금 우리가 받을수 있는 25%정도만주도록 하겟죠,

 

 

하지만 지금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취지가 한의사의 위상강화와 전문의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저럴일은 무리가 있을듯 합니다. 

 

 

 

 

 

4.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 입니다. 이건 저와 제 주변사람들의 의견이기에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도 됩니다.

그럼 과연 지금 한의대 생들이 전문의에 목숨을 걸것이냐..

일단 내부사정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들이 졸업하고 개원했을때, 무슨무슨 전문한의원이라고 표시를 하겠냐는 거죠.

 

 

 

한의학이 전체 의료비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5~10%사이입니다.

돌려말하면 점유율을 줄이기보다는 늘릴 기회가 훨씬 많은 현실입니다.

 

 

이 시점에서 한의사들이

난 내과 환자만 볼꺼야, 난 피부과 환자만 볼꺼야

아니면 난 안이비인후과 환자만 볼꺼야 과연 그럴까요.

 

 

일단 개원은 그냥 홍길동 한의원 이런식으로 개원할것입니다.

제 생각도 그렇구요, 뭐.. 코편한 한의원, 존스킨한의원처럼 이비인후과, 피부과로 완젼 특화할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요.

 

 

피부과도 근육통증쪽도 안이비인후과쪽도 내과쪽도 다 볼수있는 곳이 한의학입니다. 오히려 분야를 넓혀서 환자수도 의사들에 비해서 점유율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지금 5~10%환자안에서 과연 분야별로 나눠서 받을것이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일단 제 주위 분들의 생각입니다.

 

 

 

 

 

 

 

 

 

휴우 글이 조금 길어졌네요.^^

 

요즘 들어오니 저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악의성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있으시네요.^^

음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럴것이다라고 이해하려구해도

조금 감정적인 분들도 계시구, 조금은 이해가 안가는 분들도 있네요.

 

 

사실 저는 종교인들끼리도 무엇이 옳으냐가지고 싸우는것도 조금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사람중심이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한의대생분들중에서도 무조건적인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만,

제가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리는것은

한의사협회, 병원협회, 전문의협회, 공보의 협회, 한의대연합 등등등..

이들을 사이에 두고 그렇게 한쪽이 완전히 매몰되어야 하는 그런 합의안.

잘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은 한의계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말입니다.

 

 

여러 말들이 여러분들을 혼란케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하겠지만

제가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소신입니다.

 

 

소신껏 자신의 방향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안에 한의대에 오고싶은 호기심이나 소신이 있으시다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저는 한의대가 최고다, 의대 공대  다버리고 한의대에 와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의대가 의대보다 높았던 저의 수능시절보다

의대보다 좀아래, 서울공대와 비슷하던가 다른 공대보다 조금 높은 지금의 한의대 위치가 오히려 한의대의 수준에 딱맞지 않나란 생각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공부를 잘하시고 머리가 좋으신 분들은

의대나 생명공학쪽으로 가시는게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길게보면 좀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의대 점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마 지금의 저 한의대 위치에서 더올라가지도 더 내려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다만  여러분들께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의대에 오기로 마음먹으셨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것입니다.

 

 

여태껏 한의학이 침체되는 시기였다면 이번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고, 앞으로 4,5년은 한의계 뿐만이 아니라 의료계쪽에도 전무후무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벌써 저번주에 2010 대한민국 경제성장 발표에 보건복지쪽에서는

양한방 협진 제도화를 통한 의료관광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발표된 이번년 3분기 한의원 진료비 현황을 보면 내원환자수가 12%넘게 늘었고 진료급여비용도 18%상승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 보약이나 팔아서 이득을 남기려는 분들도 많이 사라진 탓도 있지만 한의계가 근 반십년동안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했던,

그리고 지금하고 있는 노력하고있는 치료의학의 결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믿고 맡길만한 값어치가 있는 곳이고, 비젼이 있는 곳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점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시겠군요.^^

여러분 너무 수고하셧구요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저번주 금요일에 방영된 EBS 통합의학 다큐멘터리프로그램에서 나온 개인적으로 공감했고 감명받았던 멘트를 끝으로 글을 마치려 합니다.

 

 

 

 

 

 

의학중심이냐 한의학 중심이냐를 뛰어넘어

환자중심의 의료계로 발전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