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문정 사는 23세 남자입니다.

공부를 고1까지 상위권 유지하다가 고2부터 다른 길로 빠져서 매일 놀고 먹다가

고3때 이미 정신을 차려보니 공부하긴 늦었더군요.

그래서 편법아닌 편법을 좀 썼습니다.

체대입시쪽으로 빠졌었거든요. 해서 실기성적이 굉장히 좋았으나 공부에 대한 제 의지는 이미 많이 결여됐었습니다.그래도 체대입시계에서 꽤 잘가는 편인 중대안성을 갈 수 있을 성적과 실기가 됐었는데 종아리 안쪽뼈에 피로골절이라고 실금이가서 더 이상 뛰는 운동은 2~3개월간 하지말랬습니다. 완전골절이되면 실기고 나발이고 없다고..

그래서 더 열심히했지만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떨어졌고, 나머지는 가기도 싫었고..

부모님이 그 쪽에 정말 네 뜻이 있다면 재수를 한 번 해봐라 하셨는데 어느정도 열심히 하면서 애정은 생겼지만 평생 직업으로 삼고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터라 거부했고 바로 일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더 가관이죠.

일해서 돈벌면 술먹고 옷사고 뭐사고 저거사고 저축을 단 10원도 하지 않았죠.

아 내 인생은 이대로 사회 제일 밑바닥으로 떨어지는구나~ 하는 시점에 군대를 갔었고,

수방사나왔거든요. 예비군훈련 자주들 가시는 52사단 210연대 6019부대..

유격훈련받다가 왼쪽아킬레스건을 다쳤는데 병가내고 우연히 엄마 아시는분 통해서

한의원을 가게 됐는데요. 그 한의원은 저한테 참 남다릅니다. 시작부터 남달랐고

처음 갔던 때가 벌써 제작년12월인데 아직도 얼굴도 자주 뵙고, 치료봉사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다들 너무 가족같고 신기합니다. 그 분들도 저를 굉장히 신기해하시구요. 원장님이 올해 33살에 굉장히 젊으신데 기독교적인 신앙심이 굉장히 독실하시고

사회나 교회쪽에 기부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하십니다. 그만큼 돈도 잘 버신다는 뜻이겠죠.

 근데 돈을 얼마나 버느냐는 저한테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 분이 저한테 이미 인생의 멘토가 되셨고, 롤모델이십니다. 한의학에 대한 무궁무진함과 제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환자들에 대한 치료의지가 확고해졌습니다.

평생 남을 위해 산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살던 이기적인 저인데 꼭 한의사가 되서 이타적으로 남을 돕고 힘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근데 한의사..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제 고3때 수능성적이 언4수(가)7외5과탐(다합쳐서5정도) 이정돕니다. 이과구요. 이관데 언어를 제일 잘합니다;;
전역을 1월중순에했는데 이미 재수학원 수강신청은 다 끝났더라구요.
어차피 내년수능까지 총 2년이란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려고 했던터라 지금 당장은 저한테 모자르는 기본개념 습득에 충실하면서 개념지도를 확실하게 제 머릿속에 그리려고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쪽으로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고3때 본 수능성적이야 여기 들어오는분들 성적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한건 알지만
진짜 공부하고 싶은데 방법도 모르겠고, 학원이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재수종합반유시험·무시험이 뭔지도 모르겠고, 인강도 어떻게 듣는지 모르겠고 답답합니다.

제발 꼭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