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슈...
말빨이 의사랑 상대가 될수 있을꺼 같수??
예를 들어 십자인대 파열...
한방에서는 뭐라고 하겟수  ???

십자인대파열로 진단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침구치료, 부항치료, 약물치료, 운동요법합니다. 보존적 치료에 있어 양방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환자들도 만족해하죠.

ㅎㅎㅎ 십자인대는 스포츠뉴스 보면서 들어봤나보네...

운영자님에게 다시한번 요청합니다.

게시판의 정화를 위해서 하이루12의 강퇴를 요청합니다.

또 로그인 하네요.. 히베이로님,..

이 분야가 제 전공이라서 또 그냥 넘어가기가...


십자인대 파열의 한의학적 진단좀 말씀해주시겠어요?? 그 출처랑요..

그리고 한의학적으론 언제 수술하는지, 언제 수술 안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수술 안하는 경우 여러가지 한방치료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치료의 결과가

어떤지도요.. 물론 출처도 좀 .. 수고스럽겠지만요..

즉, 환자가 슬관절을 손상해서 걸어왔는데, 십자인대 손상여부의 판단, 

수술 또는 비수술 치료 여부의 판단등을 어떻게 한방적으로 한방적 관점에서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침구치료의 십자인대 치료에 대한 효과, 부항치료의 치료 효과, 약물치료의

치료효과, 및 " 한방적" 운동요법의 효과별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한방적 운동요법"이라고 따옴표를 붙인 이유는 다른 치료법은 양방에서는 없지만

양방적 운동요법은 있거든요. 이게 전통적 한방 운동요법과 얼마나 다른지

정말로 궁금해서요.

우선 위의 제 리플이 다소 감정적이었던것 인정합니다.

제가 '십자인대파열로 진단..'이라고 한 것은 이미 한의사 역시 현대의 의료인이기 때문에 현대의학적 지식을 지니고 이를 이용하여 진단, 치료에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래 몇번의 글에서 이런 입장의 글을 썼습니다.

전통한의학의 문헌상에 반월판손상과 전후방십자인대파열등에 대한 감별진단법 따위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한의사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질환들에 대한 현대적 진단, 예후등에 대해 교과과정에서 배우며,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은 수련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교육받습니다.

일반적인 일차의료를 하는 한의사의 입장에서야 ant. post. drawer test같은 이학적 검사로 십자인대파열을 진단할 것이고 수술적 치료가 좋을지 보존적 치료가 좋을지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은 한방병원의 한방재활의학 전문의나 양방정형외과전문의의 소견을 참고로 할 것입니다.

보존적 치료가 낫다고 판단됐을때 혹은 수술후 재활시에 양방적으로 보조기와 운동요법 정도외에는 딱히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게 사실아닙니까?

한방병원 재할의학과의 경우 이학적 진단이나 필요한 경우 MRI검사등을 통해 십자인대파열을 진단하고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경우나, 수술후 재활중인 환자에게 운동요법(한방만의 특별한 운동요법이 있지는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과 함께 침, 뜸, 부항, 약물요법등을 시행합니다.

pubmed에서 십자인대파열에 대한 침구치료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정확하게 관련되진 않은 논문 한편밖에 검색하지 못했네요.
osteoarthritis나 RA등에 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있고 그 효과가 대부분 긍정적으로 나온데 반해 아무래도 십자인대파열과 침구치료의 관련성은 연구이슈에서 조금 벗어나있나봅니다.

혹시 SCI급이 아닌 국내의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등의 학회지에 어떤 연구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십자인대파열로 재건수술후 혹은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저에게 침, 뜸, 부항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나
양방의 십자인대재건후 재활에서도 대퇴사두근의 전기자극이 효과가 있었다는 점(재활의학관련책에 나오는군요),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근골격계질환에 있어 근육, 인대, 건등에 대한 침, 전침, 부항요법등의 자극이 통증감소와 부종, 염증감소등에 광범위하게 유용하다는 점등으로 봤을때

 한방의 치료방법들이 십자인대파열과 관련해서도 효과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공신력있는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것은 유감이지만 최초의 제 리플은 찌질스런 질문에 대한 다소감정적 리플이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 임상적 경험에서 나온 판단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물고 늘어지면 그렇지만 사실 이런 부분은 양방도 마찬가지인 경우 허다하지 않습니까. IMS의 neuropathy이론이 검증되어서 한국의 마취과의사들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쓰고 있는게 아니지요. 제대로 증명된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 가설일뿐이지만 임상적으로 유효하다는 임상가들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야기가 많이 샜습니다만 사실 제 요지는

한의사라고 해서 고전문헌에 한정된 정보만으로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다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인대파열로 진단"한다고 대답했던 것이었습니다.

진심으로 한방의 십자인대파열의 보존적 치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방병원의 재활의학과 교수님이나 전문의에게 물어보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것 같네요.

ㅋㅋ  하이루랑 대파 또 신났구만 신났어

아, 대파님도 하이루과인가여?

대파님은 하이루과랑은 다르죠
하이루는 대놓고 한가운데 직구승부만하는 타입

하니사랑님 리플 재밌었서요..ㅋ

'대'파였었군요. 전 '머파'인줄 알았어요. 제시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나보네요..

게다가 정형외과 선생님이셨구나..

제가 좀 까칠하게 반응했죠?? 죄송합니다..

십자인대 파열이 의외로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 농구나 축구하다가 다치면서

무릎이 삐긋해서 붓고 아프고, 근데 걸을 순 있고..

현실적으로 양방으로 가는 환자들이야 알아서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지만, 또한 많은 환자들이 단순히 "삐었다" 라는 생각으로

한의원도 많이 찾습니다.

십자인대 완전 파열도 수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통증이 가시고 일상생활에서는

큰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하는 사람이나 치료받는 사람이나 치료가

잘 된줄 알고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이 그냥 방치된 상태로 수년에서 길게 일이십년이 지나면

본인도 모르게 외상성 관절염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에서 십자인대 파열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구요.. 이때는 원래 인대를 복원시켜주는 수술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십자인대 치료 원칙은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슬관절의 원래 구조를

복원시켜주는 것이 치료 원칙입니다.. 

외래에서 무릎을 다쳐서 온 환자들중 걸을만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나아진다고

그냥 무심코 지나면 안된다는 뜻이죠..

제가 까칠하게 반응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십자인대 치료를 한방에서 일부분 담당

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그 규모나 경험이 많이 않으리라고 생각되는데,

무조건 수술 안해도 된다고 ( 일단 이것의 감별이 가장 중요하죠.. 그냥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중에서 이학적 검사로 이걸 감별해야 되니까요 )  한방적 치료가

더 우위에 있다고 말씀 하시는게 근거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하건 안하건 운동치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 외의

침이나 부항, 한방적 약물치료가 십자인대 치료에 있어서  , 특히나 한방에서 주장하는

근본적 치료 ( 십자인대의 원래 복원력 회복 ) 에 있어서 어느정도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과거 저에게 치료받으셨던 환자의 경우 무릎손상후 두군데의 정형외과에서 이학적검진상으로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았고, 한군데에서는 수술을 나머지 한군데에서는 보존적치료를 하자고 하셨답니다.

후에 정형외과 전문의선생님의 이야기로 과거에는 십자인대파열은 무조건 수술하는 분위기였으나 요새는 치료효과나 후유증때문에 일단은 보존적 치료로 경과를 보고 환자의 상태를 봐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외상성관절염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제가 접했던 정형외과 선생님의 의견이나, 재활의학참고서에서의 견해들(특히 후방십자인대파열은 보존적 치료에 더 손을 들어주더군요)은 대파님의 견해와는 또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재건술을 한다고 하여도 재활과정에서 동통과 부종등은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알고 있고, 여기에 대하여도 한의학의 침구, 부항요법등이 도와줄수 있는 부분은 양방의 운동요법만의 치료보단 분명 나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한방병원 침구과나 재활의학과에도 이런 종류의 양한방협진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로칼의 일반한의사가 전문적인 지식업이 정확한 진단, 예후를 알지 못한채 침구치료만을 고집한다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의료행위이겠습니다만 그것이 정상적인 한의대교과과정에서 요구하는대로 교육된 한의사의 모습은 아니겠지요.

정형외과 전문의시라면 잘 아시겠지만 요즘 ims 많이들 공부해서 시술하지 않으십니까.
직접 확인한적은 없습니다만 ims를 배워시술하는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에게 십자인대파열후 보존적 치료가 낫다고 판단되거나 재건술 후 재활과정에 있는 환자가 있다면 ims시술 할까요 안할까요?

전 아무래도 할꺼라고 봅니다.

전방십자인대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십자인대라고 표현을 했는데..

제가 쓴 글은 전방십자인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후방십자인대는 외상 기전,

병력, 치료면에서 전방십자인대와는 아주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후방십자인대는 일단 손상부터 아주 큰 외력이 작용하게 때문에 한의원이나

한방병원부터 방문할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때문에 적어도 초기진단

부분에서는 한의사 여러분들이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한방 치료가 더 좋은 결과를 보이면 당연히 의료계에서 깊이 논의

되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전제는 늘~~ 말씀 드리지만 효과가 더 있다는

통계적인 분석 자료가 필요합니다.  많은 논문들이 필요하겠죠.

ims 문제나 양한방 협진 문제는 다음에 이런 주제가 나오면 다시 논하기로 하죠.

최근 영국에서 나온 논문에 따르면, 슬관절염(Knee OA)에서는 운동, 조언 등의 교육요법과 물리치료만 시행한 것에 비해 침을 놓는 것이 아주 약간 더 효과적이었으나, 전통적인 침법(true acupuncture)과 단지 침의 흉내만 내는 침(no-penetration acupuncture)을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뜸이나 부항, 사혈 등의 치료법을 모두 사용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스스로 제시하고 있고, 동시에 단지 침을 놓는 것 처럼 보이는 자극만으로도 acu-press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은 하고 있습니다만, 침 흉내만 내고 찌르지 않은 것에 비해 침이 더 효과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문제에 국한된 효과가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같은 슬관절염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나온 논문에서는 진짜 침이 가짜 침(shame needle)에 비해서 유의할 정도의 WOMAC pain score 차이를 보였다고 하므로 좀 더 다양한 통계자료와 연구가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OA와 sprain의 차이가 있으므로 단순 비교나 적용은 어렵고 아직 OA에 대한 연구도 비교적 초창기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좀 더 공신력 있는 자료가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만, 최소한 무리한 치료나 악화시킬 수 있는 치료가 아닌 이상은 뭐든지 간에 안 해주는 것 보다는 해주는 게 환자 마음이라도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외국에서 보완대체의학 역시 그런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는 경향이 크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침 같은 치료방법 자체가 인대를 재생해주는 효과야 없겠지만(있다면 그건 또 나름 엄청난 거겠지만 인대야 환자 알아서 재생하는 거죠.) 환자 교육과 운동, 그리고 영양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는 과정에 있어 환자가 고통을 느낀다면 침 같은 방법들을 통해 그 고통을 줄여주며 운동, 영양 치료 등을 따를 수 있게 치료 계획을 원활히 운영하게 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침만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넌센스에 가깝고, 환자에 대한 교육과 운동, 물리적인 요법들이 병행되도록 하고 환자가 받는 치료가 최대한 지속적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어떤 저널의 논문을 보신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수도없이 많은 저널에 쏟아져나오는 침술관련 연구결과들이 모두 일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결국 공신력있는저널의 연구위주로 파악하고 여러연구결과를 메타분석한 논문들이 필요한데 결론적으로 현재 RA, OA에 있어 침술은 효과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제가 너무 따지는건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IF 4점 이상의 저널(중의학, 대체의학 저널이 아닌)들의 결과들만 보는 편인데 placebo군과의 brain imaging 대조연구라던가, 잘짜여진 RCT연구등에서 아무래도 침의 효과를 부인하기는 힘들듯 싶습니다.

최근에 봤던 논문 몇개만 생각나는대로..

한국의 몇몇대학(서울대수의대, 충남대, 제주대, 경희대등)들 위주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봉침(apipuncture)연구들의 경우
비경혈점에 대한 경혈점 봉침시술 연구들인데 강력한 anti-inflammatory, anti-nociceptive effect로 RA를 비롯한 면역, 통증모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IF4점짜리 PAIN지나(4점이라 하나 이 저널은 통증분야에선 4점 이상으로 알아주는 저널입니다) 10점에 달하는 저널들에 관련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2007년도 Rhematology라는 IF4점대의 저널에는 Acupuncture treatment for chronic knee pain: a systematic review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군요.
당연히 RCT이고 sham군과의 비교에서 유의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실 통증치료에 기본적인 근위취혈을 즐겨하는 저의 입장에선 이런 연구들 외에도 이미 tp에 대한 연구들 역시 크게 침의 강력한 통증치료효과를 뒷받침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전통적인 침술에만 국한시킨다고 하여도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은 긍정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크게볼때 아직까지 침술에 대한 연구는 많은 부분 부족한게 사실이고 더욱 대규모의 신뢰성있는 연구들이 계속적으로 나와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