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저번에 올려진 자료가 미흡하대서
직접 중의사한분을 섭외해서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일단 신분은 밝혀드릴 수 없고, 한국의 한의대로 올해 편입하셨습니다.
그럼 일단 가볍게 정리해드릴게요.
일단 저희들이 알고있는 중의사의 실체와 실제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중의사는 한국에서 수만명이 나왔다고 하지만.. 이는 정말로 거짓입니다. 물론 중의대 수료증, 자격증, 졸업장이라면 모르겠지요.
하지만 지구상 어떤 나라도 그냥 대학을 졸업한 자에게 의사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으며 면허도 주지 않습니다.
개방이 된다면 그 대상은 면허권자이지요. 즉 중의대를 정식으로 졸업해서 면허를 따는 거지요. 그치만 이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일단 입학은 쉬운데 졸업이 어렵고 졸업했다고 해도 국가고시를 치뤄야 하는데 중국 현지인들도 60%의 합격률, 외국인들도 20%밖에 안나옵니다. 15년 유학역사 동안 중의대 졸업해서 정식으로 중의사 자격증을 딴 한국인(조선족 포함)은 고작 294명입니다.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쉬울줄 알아서 갔는데 되려 한국의 한의대보다 어렵고(경한보다 더하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좌절을 해서 그냥 대강 돈을 주고 졸업하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신선한 정보도 많이 얻었습니다. 개방이 된다면 저 294명의
면허권자를 대상으로 예비고사를 치룰것이며 한의학과 학제가 많이 달라 합격자가 많지 않을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또한 졸업생이나 수료증분들(이사람들이 인터넷에 활개친다더군요.;;)은 중국에서 면허를 취득해오지 않는 한 의료인으로 대접받는건 포기해야 한다고 하셨네요.
참 당연한 소리를 했네요.
또 중국에서는 중의사라는 말이 없으며 모두 M.D라고 하셨어요. 즉 의사일뿐 전공이 다른 차이죠.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동양의학 시장이 50%를 차지함으로써 한국의 동양의학의 위상(고작 4%)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네요. 또 중국의 중의사들은 한의사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한다네요. (개방시 서로 1년이내의 단기면허라 자국에서 맘만먹으면 뻇아버릴수도 있고 발급 자체가 힘들거다고 하네요)
그분은 개방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시긴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 사항은 한의사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다만 제가 이런 자료를 자꾸 올리는 것은 이런 사실을 왜곡한 채 어느 철(?)만 되면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악용되는게 두렵습니다.
아무튼 저랑 오늘 이야기하신 중의사님. 면허는 고이 간직하시고
한의사로서 새로 태어나시길 바랍니다. 스파게티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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