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통의술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자랑스러운 면이 참 많은 나라지요. 한때 커다란 경제위기도 온 국민이 합심해서 잘 이겨낸 적도 있으며 단기간에 이렇게 빠른 경제성장 (부작용이나 이면에 숨겨진 흉터가 많기는 하지만.)을 이룬 나라가 세계에 또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입니다. 세상 어디를 가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자랑스러워해도 될 정도로 말이죠.

 

다만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몇가지 모습들 중에서 정말 저열하고 역겹기 짝이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터넷 문화입니다. 키보드만 잡으면 너도나도 대통령이고 정치인이고 심지어 성별에 신분, 직업까지 함부로 바꿀수도 있는게 인터넷이고 키보드문화(?)죠. 아래 글 쓴 사람이야 뭐 저런사람이 한두번은 아니니 그냥 웃고 넘어가죠. 일일이 댓글 달아봐야 저나 다른 학우/선배님들은 똑같은 훈계를 뱉어낼거고, 저런 농약중독자 같은 사람은 또 다시 댓글로 똑같은 말을 지껄여대며 모니터 뒤에서 히히덕거리겠죠. 인신공격밖에 할 게 없냐드립, 할 말이 그것밖에 없느냐 드립, 그래서 한의가 까인다 드립, 논리적이지 않다 드립.

 

인터넷에서 논리논리 타령해가면서 함부로 키보드에 손가락 놀리는 사람 치고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아직 세상을 살기에는 많은 날이 남아있고, 더 만나보고 대화해보고 뒤엉켜봐야할 사람이 많이 있음에도, 즉 저는 아직도 인생에 있어서 '경험'이 아직 많이 필요한 어린 학생이지만 적어도 이정도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혹여라도 앞으로 키보드 싸움을 할때에 논리타령이나 해대는 사람을 보면 그냥 가볍게 웃어 넘겨주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정말 우리나라의 키보드 놀리기 문화(?)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문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겁니다. 뭐 어차피 얼굴 안보인다고 저렇게 함부로 손가락 놀려대며 한까질 하거나 인신공격이 아닌척 별 말도 안되는 X소리 늘어놓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보니 상처따위를 입거나 뭔가 흥분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이 저질스러운 인터넷문화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 몇자 적어봅니다.

 

 

한까질을 하든, 뭘 하든, 또한 인터넷에서 어떤 '까'질을 하든 욕을 하든간에, 함부로 손가락 놀리고, 입 놀리며 자기 자신 더럽혀가면서까지 배설하는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방안에 틀어박혀 손가락 놀리고 모니터 핥아가며 히히덕거릴 시간에 차라리 친구들 불러내서 밖에 나가 술 한잔 하고 다 털어버리십시오. 다른 손님과 시비붙어 싸우지만 않는다면 술집이 가장 좋은 배설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