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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4-18 20:19
글쓴이 :
아무게게 (121.♡.35.206)
 조회 : 10,898  추천 : 5  비추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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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한의본과3학년에 재학중인 30대 중반을 넘긴 만학도입니다.
친구들은 다들 학부형인데, 아직 결혼도 못했고 . 경제적으로도 좀 우울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논쟁에 있어서 여기 수험생들보다는 그래도 제가 아는바가 많은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이 글 또한 제가 아는 지식의 한계속에서 쓰는 것이라 절대적일수는 없다는
사실 먼저 양해 구합니다.
의료 개방문제 ,의료 일원화 문제. 이런 문제들.
이런 말들이 나오면 한의대 지망하는 여러분들은 발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한의대 들어오기전에 그랬고 저학년때도 그랬는데,
그럴때는 한의학 비젼없으니 절대 가지말라고 소문내십시오. 그런 소문이 날수록 한의대
커트라인은 떨어집니다.커트라인이 떨어져야 쓸데없이 수능에 몇년씩 투자하는 일이
없어질 듯 합니다.
한의학은 더한 위기속에서도 살아 남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외부의 문제보다는 내부적 문제에서 한의학의 위기감이 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즈음 한의원에 실습을 나갑니다.거기서 원장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제가 가야할 길에
대한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너희들은 한의사가 되어야지 양방도 한방도 아닌
얼치기가 되지 말라고, 내가 너희들을 밥 사주고 술 사주고 하면서 가르치는 이유는 오로지
제대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방향을 이끌어주려는 것이다 하고.
똑같이 졸업해도 하루에 환자 10명도 안 와서 문 닫는 사람들도 있고 개원한지 1년만에 120명씩
받아 부원장 3명두면서 1달에 1억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어느쪽에 속할지는 나중에
결과가 말해주겠죠. 단지 제가 보면서 느낀건 한의학을 제대로 공부한 원장님치고
한의원이 잘 안되는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한의대 들어와도 교수님들한테 불만도 많고 학교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한의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길 찾기도 어렵고. 하지만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는 한 가지-
한의사다운 한의사 , 순수한 한의학적인 방법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진료하는 한의사는
임상에 실패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나가서 임상에 실패하는 한의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
책임은 제대로 한의학을 공부하지 못한 저 자신에게 있지 한의학에 있다고 책임을 돌리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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