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

오래전부터 한의대를 쭉~ 지망해온 한의대지망생이지요.

전 이번 여름방학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무리하게 세운 계획을 지키기 위해 잠을 줄여야 하면 잠도 줄이면서 제가 할 수 있는한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요.

그런데 9월7일 모의고사에서 450점이라는 좌절할 만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애들 앞에서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수리도 처음으로 80점대가 나오고, 쉬웠다던 외국어도 4개나 틀리고, 과탐도 30대가 있으니 심각했죠. 다음날 학교가기가 정말 싫었지만 어쩔수 없이 학교에 갔었고, 담임 선생님과 상담 도중에 또 울었습니다. 정말 바보같았죠. 그런데 1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절 부르셨습니다.(아마 점심시간에 선생님들 사이에 제 얘기가 오갔었나보더군요--;;) 선생님께서 제게 여유가 부족한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니가 한의대 들어갈꺼라고 믿는다고, 어차피 들어갈 꺼면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하라고... 정말로 큰 힘이 되었죠. 그래서 다시한번 일어서 보기로 했고, 다시 당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 다시한번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원대 2차 수시를 넣었는데 내신 산출 결과가 좋지 않더라구요. 전 내신에 그래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전교 5등 안이고, 과학은 모두 15등 미만이었거든요. 그런데 국어가 태클을 걸었습니다. 다른건 그래도 다 30등 미만인데 1학년 2학기때 \'우\'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땐 정말 국어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더군요) 점수를 정말 많이 깎아 먹더라구요.

다시 좌절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느데 확실하게 해 놓은게 없다는... 모의고사도 내신도...

이런 제자신이 비참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더라구요. (지나친 자기비하일지도 모르겠군요)

67일 남았는데 슬럼프라니.. 요즘은 공부를 해도 잘 되지 않아요ㅠㅠ...

혹시 저처럼 수능을 얼마 앞두지않고 모의고사가 확 떨어지셨던 분 계신가요? 다시 열심히 하면 점수가 올라 가겠죠?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