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역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긴 하는데... 노력이란 것도 좀 난감하군요. 논문을 쓰면 과학 논문처럼 쓰거나 한의학적인 논문을 쓰는데 한의학적인 논문은 말 그대로 한의계에서나 읽힐까 말까하고 과학논문은 한의학과 무관한 그냥 실험 결과 논문에 불과합니다. 두 종류 모두 상당한 논문이 있습니다만... 애초에 뭔가 연구 성과를 기대하기엔 한의학과 논문은 본질이 심하게 틀립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 역시 무시 못 합니다. 개원을 하면 얻는 수익은 기초 분야에 남는 것에 비해 몇 배나 됩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 할 여유도 없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굳이 그 힘든 걸 할 이유도 없는 게 기초 분야입니다.

2. 전문의라고 해도 의사에 비해 수련 기간 중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의사든 한의사든 수련해서 전문의 딴다고 그 분야에 통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분야에 대한 환자를 더 집중적으로 보고 경험을 쌓은 의사가 전문의입니다.
참고로... 말씀하신 피부과의 경우 한의학의 8개 전문 영역 중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가 있습니다.

3.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고치는 것 자체가 폐쇄적인 한의계 특징상 근본적인 수정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쿼리큘럼의 문제는 일정 기간을 단위로 조금씩 변형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으로 배울 과목의 종류와 내용에 대해서는 국가고시 등의 문제 등과 관련이 깊으므로 쉽게 손댈 수 없는 부분입니다.

4..... 번이 없네요;;

5. 파이 키울 노력이 없다고 보시는 거 보단 파이 키울 사람이 자신이란 생각이 필요한 겁니다.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라는 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 읽어 보시면 알 겁니다. 파이를 키워 나가는 직종에서 이미 안정적인 위치의 사람들이 파이를 키워 나간적은 없습니다. 늘,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이 진입 장벽을 뚫으면서 파이가 커지는 것입니다.

6. 5년 육성 계획 자세한 내용 안 봐서 모르겠지만 지금 정부에서 하는 거 보면 한의학과 큰 관계는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한의계가 발전하려면 정부의 계획 보다 TV에서 동의보감이나 대장금 하는 게 더 도움이 된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ㅡㅡ;

파이는 한의사가 해당사항있는게 아니라 빵집사장이나 빵집주방장들이 신경써야죠

제가 엊그제 의대가자라는 카페에 들어갔는데요

거기에 보니 한의사를 비하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글을 읽다가 화가 나서 뭐라고 하려다가

그냥 탈퇴만 하고 말았는데요

그 것을 보면 '비과학적이다'는 내용이 많았고

한약과 뜸에 대해 비난하는 글도 많았는데요

정말 의사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확히 뭔 내용이 있는지 알진 못하지만 그러시는 분들도 꽤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의원에서 일하다 보면 병의원에서 한약 먹으면 죽는다, 침 맞으면 죽는다란 말을 듣고 한의원 오시는 환자분들이 거의 다거든요..
하지만, 재활의학적 지식만으로는 커버안되는 영역이 있다면서 침과 맥진까지 공부하신 양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모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출신으로 한계를 느껴서 한약재(생약 개념이죠)를 연구하시는 노의사, 몸이 힘들어져서 큰일났다는 50대 의사에게 자기 나이가 60줄이 넘으니까 매년 보약 안먹어주면 힘들어서 못견딘다고 50대 의사보고 체질에 맞는 보약 좀 먹어보라고 권해주는 60대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부인이 계속적으로 신결석이 생기는데 그 때마다 한의원 와서 신결석 치료하는 약 지어먹게 하는 모 보건대학원 원장 출신 의사, 아버지가 다치자 응급실에 데려갔다가 거기서 진단내리고 처치하려는 얘기 듣고서서는 바로 퇴원시키고 한의원으로 모시고 온 의대 본4학생 등 안 그런 사람들도 쫌 됩니다. 다 제 경험담입니다, 주변에 의사들이 꽤 되서리 말입죠..
아마 의사들이 맘대로 한약 쓰고 침 놓고 뜸 뜰 수 있게 되면 그런 얘기 안하겠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한국의료계의 주도권 잡기 위해서 또 금전적 내용 때문에 계속 그러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먹고 살기 힘든 문제랑 자존심 주도권 잡는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죠..

과학의 눈으로 보면 비과학임은 맞지요...

하지만 눈이 과학의 눈만 있는건 아니죠...

눈 감고도 볼수 있는거 많은데.....

의사가 비과학 비과학 하는데 그 의사 중에 과학 공부한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과학 공부 한 의사가 한의학 보고 비과학 운운하는 거 못 봤습니다. 임상의 중에 젊거나 의대생이나 비과학 이야기를 할 뿐, 의사 중에서도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사람은 대개 한의학은 인정합니다.(한의사는 죽일 놈 많다고 해도 한의학은 우수하다고 하는 편)

과학의 눈으로 보면...
현대의학만큼 비과학적인 것도 없습니다. 이유는 과학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살펴 보고, 현대 의학에 대해 조금만 공부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엥??? 윗분

의사 중에서도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사람은 대개 한의학은 인정합니다.(한의사는 죽일 놈 많다고 해도 한의학은 우수하다고 하는 편)

윗분 잘못알고 계시네요. . .

대체로 기초의학하시는 분들이 한의학을 부정합니다.

저도 한의학을 하고 있지만  허무맹랑한 부분이나 확실히 비과학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통한의학 운운하며 다른학문과의 교류 (특히 양방쪽하고)를 아예 원천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구요,,그러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아주 많고 그분들을 통해서 점점 한의학의 인지도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한의학의 미래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의 실증적인 연구나 표준, 객환화 되고 있는 흐름도 그렇고 동서의학 통합의학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한 한의학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연구 분야는 무궁무진하나, 나와서 돈 버는게 목적이라면, 요새는 의료계 진출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별로입니다.

기초의학도 기초 나름이어서 대부분 의사출신 기초교실 학자들은 한의학을 무시하죠. 그러나 정말 과학자들은 한의학에 대해 굉장히 흥미있게 봅니다. 

순수 생화학 전공자, 내지는 생명공학 전공자들은 한의학에 흥미있어 하는 경우가 많구요. 영역이라는 것은,,,,,,, 20세기 들어서 얼마나 많은 직업들의 '영역'이 바뀌었는지 아시겠죠? 앞으로 우리나라는 공무원 빼고 철밥통은 없습니다.

나름대로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분야입니다. 적어도 의대 안간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돈 버실 요량이라면 서울대 높은 과 나와서 강남에서 쪽집게 강사하는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조금 안정적이지 않고 사회적 지위도 낮지만요.

머리가 뛰어나신 분이라면 자연과학이나 수학 물리쪽으로 나가셔서 미국 유학 갔다 오셔서 선진 금융수학 분야에 뛰어드시던가요. 무지막지하게 머리좋은 동기들 중에 정말 아까운 놈들 많습니다. 어차피 의대나 한의대, 치대는 모두 뛰어난 애들 모아놓고 평준화 시키는 곳입니다.

그리고 서양의학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자기들끼리는 의학을 '싸이언스'다, 내지는 의사는 '싸이언티스트' 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의사는 기본적으로 '테크니션' 즉 기술자입니다.

의학의 역사를 봐도 이것은 순전 기술로 발전을 했지, 20세기에 들어서야 과학 발전의 도움을 받아서 발전한 지가 얼마 되지를 않습니다.

의사 트레이닝 시스템만 봐도, 이것은 완전 전근대적인 '도제'시스템입니다. 즉 과학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의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임상의학이라는 것은 철저히 '숙련된 기술자'를 키우는 과정이며 그 과정조차도 19세기 이전까지 행해지고 오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해오고 있을 뿐입니다.

의사들이 세상에서 무시 안하는 집단이 얼마나 되겠냐만은, 자기들끼리는 최신학문 운운하면서 속으로는 아예 최신 연구는 하나도 못하고 있는게 우리나라 의대의 현실입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의학에 있어서 선진국인데 우리나라 의학 연구 수준을 보면 정말 바닥권이죠. 겨우 수술 몇개 잘하는 테크닉 정도고, 임상이나 기초(특히 기초)는 정말 부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