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보의 선생님, 고학번 선배들도 계심에도 어린 제가 이렇게 반성문을 쓰게 된 것은 인터넷을 돌고 있는 '한까'와 예비번호를 받아 고심하고 있는 사람들의 '흔들기' 작전에도 맥없이 흔들려버리는 후배들과 후학들을 보고 안타까워서 쓴 글입니다.
사실 몇년전만 하더라도 흔들기나 한까 글은 별로 통용되지도 못했고, 그냥 헛소리로 치부되기 십상이었으나, 최근 의대생과 일부 의사선생님의 강도높은 공격, 여기에 한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일반 사람들과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까지 맞물려 후배들과 후학들이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입상은 글쎄요, 예전보다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정도까진 아닐텐데요. 밑에 공중보건의 봉급글을 보고는 정말 인터넷 사람 많이 낚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라고 있는 사람이 예과 후배들에게 한의학이 나아갈 길,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 보다는 '너 여기 왜 왔냐' 같은 생각없는 질문을 하여 패배의식, 피해의식을 심어주기 바빴고 공부를 시켜서 훌륭한 한의대생을 양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후배들 술먹이고 다른 일에 지나치게 신경쓰도록 한 죄를 반성합니다.
요 10년 사이에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생활, 음식 등은 크게 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예전에나 쓰이던 비방이나 고방 등을 수집하기에 바빴던, 그걸 나가서 어떻게 써먹을 까 생각한 죄를 반성합니다. 더 이상 돼지고기가 찬 성질로 인해 탈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항생제의 남용, 지나치게 과도한 사육 환경으로 인해 탈을 일으키는 돼지고기입니다. 이런 우(宇)와 주(宙)에 입각하여 의사로서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나가서 돈 벌 생각만 했던 죄를 반성합니다.
한약과 침을 발전시킬 생각은 하지도 않고, 신준식 원장과 같이 예전에 치료법을 발굴하여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파이를 키워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그저 예전 선배한의사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가지고 안이하게 돈을 벌 생각만 한 것을 반성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길을 제시해주기 보다는 그저 막연하게 '예전보다 어렵다' 라는 말만 가볍게 뱉었던 죄를 반성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다른 직종보다 잘 먹고 살수는 있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더 이상 한까를 좌시하기 힘든 한 한의학도가.
조회 : 4,866 
추천 : 1 
비추천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