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동을 살펴 보니,
처음 연합뉴스에서 새벽06:00에 황정욱 기자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무슨 사건 사고 기사도 아닌데 하필이면 일요일 새벽에 기사가 나왔는지부터 의문입니다. 어제가 토요일이니까 공식 보도자료를 보고 쓴 건 아닐테니
대략 추측해보면,
각 방송사에서 인터뷰 딴것을 종합해 볼 때에 일단 취재원은 김영모 재정경제부 과장인것 같습니다.
아마 어제 밤에 연합뉴스 기자가 사석에서 김과장으로부터 '한 건'을 챙겨가지고 새벽 6시에 '준특종'으로 보도를 했고,
각 언론사에서 부랴 부랴 뒷북을 치며 보도를 했는데 내용이라는게 달랑 연합 보도내용 밖에 없으니 관련자 인터뷰를 시도했고 김과장은 전화인터뷰에만 응하고, 일부에서는 한의협에 가서 영상취재도 한 것 같습니다.
헤럴드 이상택 기자는 14:00 경엔 한의사 전면개방이라고 연합과 똑같은 판박이 기사를 내보냈는데 몇시간이 지난 17:00 경에는 그게 아니라고 정정보도를 내보냈습니다.
헤럴드 이기자는 보건복지부에 전화로 확인한 것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 달 초, 12월 4일부터 12월 8일까지 미국 몬타나에서 열린 한미 FTA 제 5차 협상때에 참석했던 재경부 김영모과장등이,
귀국후에는 일체 한의 개방관련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가,
어찌된 사연인지 어제 밤(16일밤)에 연합뉴스 기자한테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모르는 "17개 직종과 한의사" 어쩌구 하는 내용을 말했고,
기자는 오늘 새벽 6시에 특종삼아 터뜨렸고,
다른 방송사에서는 대략 연합기사를 재탕가공해서(휴일기사는 연합기사 재탕이 많음) 내보내면서 일부에서 김영모과장 전화인터뷰를 땄고,
헤럴드 기자는 첨엔 연합 재탕기사를 내보냈다가 세 시간 뒤에 보건복지부쪽에 확인해서 한의사 전면개방의 취지가 아니라는 정정보도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12월 8일에 끝난 한미FTA 5차 협상 결과를 발표할때에는 아무 얘기도 없다가, 며칠이 경과한 일요일 아침에 보도가 나온 이유는 뭔가.
재경부 김영모 과장이 이제와서 터뜨린 이유는 뭔가.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뭔가.
한의협은 지금까지 어떻게 대응해 왔으며 어떻게 해 갈것인가 입니다.
보아 하니 아직 부처간 협의나 조율이 끝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우리 업계의 결연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겠지만,
돌팔이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단군이래 초유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시민 장관께서 우선 현명하고 냉철하게 판단할 것을 촉구하며 또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도 돌팔이 천지가 되도록 국민여러분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험생들께서는 조금도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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