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바뀔 때면 늘 저런 식으로 빵꾸로 득보는 분이 생기는 거 같긴 해요. 비록 몇 명 정도에 그치는 거 같긴 하지만..

아주 머언 친척뻘 되는 분이 K대 의대 출신 이비인후과 원장이신데, 강남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의원 원장이시죠.

학창시절에, 4년제 대학도 들어가기 힘든 성적이었는데, 그때가 마침 전두환 정권.. 본고사체제이던 걸 학력고사체제로 바꿔서, 발표한 해부터 (즉 발표 몇 개월 후에) 셤친다고 해서.. 예비고사 및 본고사 체제로 공부해왔었던 수험생들은 쌩난리가 났죠.

 

 

학력고사 체제의 장점은 총점제이기 때문에 설사 여러 과목에서 빵점을 받더라도 총점만 커트라인 넘으면 합격할 수 있는, 일종의 "뺑뺑이"시스템인 겁니다.

 

그분은 일반대학도 들어가기 힘든 점수였지만, 담임선생님도 거의 '신의 손'으로 유명하셨던 분인지라, 공부 많이한 수험생들이 떨면서 하향지원할 때 저기 빵꾸날 거라고 K대 의대를 찍어줬고, 예언대로 빵꾸가 나서 커트라인 자체가 상관없어졌던 거죠.. 특정 과목에서 빵점을 받았느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교수들이..
예비고사체제였으면 일단 본고사 자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저렇게 학업능력 떨어지는 학생이 의대수업을 따라갈 수 있겠냐 가지고 벌컥 뒤집어졌으나, 당시 최저점수에 대한 규정이 없었던 지라 결국 해피하게 입학했답니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단 얘기..

 

 

언제 어디서라도, 제도가 바뀔 때 이득보는 사람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입학 제도가 변할 때 그 혼란을 틈타 이득보는 수험생도 생기는 법이죠.

바꿔 말하자면 어딜 가나 운 좋은 사람은 늘 있는 법이고, 소위 '신의 손'을 가진 진학담당선생님에게 은혜 입는 분들도 늘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저분 하시는 얘기는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할 필요 없단 얘기만 아니라면요..)

 

하지만 제가 굵은 글씨로 쓴 것처럼, 그냥 이렇게 한 줄로 정리해서 들려주면 되는 얘기를 뭘 그리 길게 자꾸 쓰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