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월경에 관한 진단에서 우선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기량색질'입니다. 월경의 주기성, 월경의 양, 월경의 색, 월경의 질(덩어리가 있다거나...), 그리고 기미도 봐야 되지만 고전대로 해석하면 곤란한 경우가 생기죠(뭐 향은 그렇다 쳐도 맛을 본다? 현대엔 아무리 신뢰가 뛰어난 한의사라도 환자 입장 그것도 여자분 입장에서 보면 축-변태입성 정도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전대로 하면 냄새가 심하면 병인데 이 놈의 생리대와 월경혈이 만나면 무조건 악취가 나게 되있습니다. 이건 일회용이 아닌 면생리대를 쓰시는 경우에만 따져 볼 수 있는 진단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루틴에 해당되고, 생리통 역시 이 범주를 통해 한열허실(담,어)를 진단해서 치료하시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생리통에 집중적으로 접근하시려면 발열, 부종 여부는 필수적으로 체크하시고, 기체, 혈어, 풍한, 신허, 혈허 등으로 변증하셔야 합니다. 당연하지만... 처방 다 다르겠죠?
실증이면 오적산, 허증이면 대영전이 기본적으로 쓸만한 방제고...실증은 찌르는 듯, 경련하는 듯, 심한 통증을 유발해서 아예 못 참아서 온 방바닥을 데굴데굴 기어다니고, 허증은 아랫배가 묵직하고 싸르르한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하거나 아니면 혼자서 조용히 몸져 눕습니다.
실증이라도 어혈 증상이 있다면 격하축어탕, 소복축어탕, 기체 증상이 심하다면 소간해울탕, 풍한의 사기로 보이면 오수유탕을 쓰라고는 하는데 어설프게 변증하면 오적산 보다 못 합니다;; 오적산 쓰실 경우 마황은 빼시고, 현호색 산사 같은 약을 가하시고 구성방제 중에 필요한 것의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증상이 속발성인지 원발성인지 나누는 것도 필요한데 속발성일 경우는 양방에서 잘 잡아 내고 원발성일 경우 양방에선 PG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 해버리더군요. 확실히 통증은 제대로 잡히겠지만, 허증으로 인한 통증에는 PG를 해결한다고 해결이 되진 않으니까 한약을 써볼만한 부분입니다.
꼭 양방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시거나 한약을 써도 3달 이상 차도가 없다면 양방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월경약 쓰는 방법은 아시죠? 3달 내내 매일 같이 쓸 필요 없이 월경할 때 쯤에 맞춰서 반제나 한제씩 먹이시면 됩니다)


제 여자친구는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고민이라 이 쪽으로 아무래도 공부가 저절로 되더군요...ㅡㅡ;;

두통 발열 부종의 증상이 있고
생리 직전에 가장아프고 일단 시작되고 나면 점차 나아지는것으로 볼때
실증인것같네요..
오적산가감탕을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소복급결이 보이면 도인승기탕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방광부위 내지 하행결장 부위를 복진시에 누르면 갑자기 신음 소리를 내며 괴로워 하거나 다리를 움츠리며 깜짝 놀라는데 이때 도인승기탕을 쓰시면 백전백승입니다.

서울에서 믿을만한 약재를살수있는곳과
또 끓여주는곳 아시는분은 없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