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해는 충분히 하지만 여드름가지고 자살햇으면 아토피 있는 사람은 다 자살해서 멸종햇겟소이다.

죽도록 짜다보면 언젠가는 끝나는게 여드름이오. 이미 넓어진 모공이야 어쩔수 없소만 여드름은 나이먹으면 없어질테니 다른 족같은 병보다는 나은거 아니것소.

용기를 가지시오.저주받은 병 걸린 사람 부지기수요.

쪽지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신상공개가 안되있네요. 저도 여드름은 아니지만 피부병이 있고 많이 고생해봐서 그 심정 이해합니다. 지금도 조금 있구요.

여드름은 흔히들 열독으로 인해 생겨난다고 하는데 제가 들은바로는 주로 상초에 열이 쌓여서 생긴다고 하더군요.

저랑 동갑인 이종사촌이 있는데 얼굴이 정말 심하게 파이고 온통 울긋불긋한 여드름을 가져서 대학입학하고 피부과 치료에 매진했는데 돈 몇백만 날리고 결국 별 소득없이 지금 군대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방치료는 절대비추이구요. 한방치료가 더 나을듯 싶은데 선뜻 추천하기에는 여러모로 걸리는게 있네요.

무엇보다 님 재수생이신만큼 좀더 관조적인 입장으로 몸을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니 이러한 상황들도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단 공부에 매진하셨으면 합니다.  일단 대학에 입학하면 분명히 상황을 좋게만들 여러 여건이 갖추어지게 될것입니다.

보통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세상을 원망하게 되는데 부정적인 이 상황이 오히려 자신을 크게 발전시켜나가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임을 믿으시고 아무쪼록 수험생활을 잘 겪어나가길 빕니다.

그리고 기회되시면 양가태극권을 한번 해보셨으면 합니다. 부산에 제가 아는 도장이 있는데(yangtaichi.or.kr) 제가 거기서 연공한 적은 없지만 그곳에 예전에 몸 안좋으신 분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셔서 운동 하실 떄도 많이 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도장은 서울, 대구에도 있구요. 태극권이란 운동이 인체의 생명력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운동이라 인연이 있으시다면 언젠가 꼭 해보시길 빕니다. 관심있으셔서 쪽지 주시면 여러모로 얘기해드릴게요.

그러네요.. 생각해 보면 사소한 여드름일 수도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나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단 여드름의 성상을 진단하는 게 필요합니다만...
화농성여드름에 블랙헤드라니요... 일반적으로 블랙헤드로 진행되면 쉽게 화농이 되지 않으므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블랙헤드가 매우 심할 정도로 많으면서 붉기까지 하다면 기본적으로는 P.acne라는 세균이 가장 의심이 많이 가는 군요. 피부과에 가시면 항생제를 상당히 장복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설명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드름 손으로 건드리지 마세요. 블랙헤드에 화농성에 모공이 확장되어 보일 정도는 손으로 계속해서 건드린 결과입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건드리시지 않으면 일단 화농이 가라앉게 될 테고 그 이후에 치료를 논해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령대 역시 중요 참고 사항입니다. 어떤 한 질병으로 진단하기엔 너무 제시된 정보가 적거나 제가 필요한 정보를 뽑아 내는 능력이 부족한 것 둘 중에 한 가지겠죠.

일단 스테로이드에 손대시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피부과 약 먹으면 물론 잠깐은 좋아집니다만..
약에 한번 의존하게되면 끊기는 참 힘들다는 것은 아셔야 하구요.
계속 드시다보시면 별에 별 희한한 부작용들을 경험하시게 됩니다.

저도 아직까지 여드름이 약 8년째 꾸준히 나는 중인데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정말 여드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음식관리, 몸관리 하셔야 합니다.

물론 상세한 병력은 알수가 없지만,
혹시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패스트푸드를 즐기시고
늦게까지 컴터하는 버릇이 있다면 그것부터 일단 끊는게 중요하다 생각하구요.

적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담백한 한식위주(외식보단 집밥 드세요)로 식단을 구성하는게 좋겠죠.
단거 많이 드시면 안좋습니다.

세안은 자기전이랑 아침엔 꼭 해주시는게 좋겠네요.

적당한 운동을 하신 후 깨끗히 씻어주시는 것도 괜찮겠죠.

참, 관리는 손으로는 절대 짜지 마시고.. 뭐 면봉으로 청결하게 짜는 법은
잘 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외출시 선크림바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여드름을 없애겠다는 의지입니다.
매우 힘들다는 것은 압니다만...
정말 그 고통을 알기에, 이렇게나마 당연한 정보를 주저리 떠들어보네요^^

여유가 되신다면 한의원가는것도 괜찮겠지만 비용부담이 만만찮을테니..아쉽군요.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아. 저는 학교다닐때 이런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망가진 얼굴, 공부라도 열심히해서 꼭 장가가자! -_- +"

근데, 나이 먹으니.. 피부보다 더 중요한게 무엇인지.. 느껴가게 되더라구요.

두서없이 길게 썼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