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 전립선염 때문에 지방의 모 대학 한의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전에 컴퓨터 모니터의 글을 읽어보라고 하고 체질을 판별해 보고, 저를 소야인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여튼, 제가 한의대 교수님에게 전립선염이 심해질 때마다 설사를 자주 한다고 하니까, 그 한의사님이 저 보고 "대변과 소변은 한 줄기니까, 소변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대변을 설사 없이 잘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전립선염도 자연스럽게 나을 것입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에 그 때 그 한의대 교수님이 저의 병을 마치 강물의 흙이 습해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고 물이 고여 혼탁해지는 것처럼 비가 허해 습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고, 중기를 강하게 하기 위해 보중익기탕에 조금 이뇨 효과가 있는 택사와 잦은 설사로 정과 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숙지황 백작약 이런 약을 가감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요.
제가 그 때 한의대 교수님에게 "녹차를 먹으면 설사를 더 안 하는데요."라고 하지 않았거든요.
만약 제가 그 당시 한의대 교수님에게 "차가운 성질의 녹차를 먹으면 설사를 잘 않는데요."라고 하면 그 한의사님은 저의 병의 원인을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위의 한의대 교수님처럼 제가 만약 비허 생습으로 인해 전립선염이 발생하였다면, 분명 녹차 택사 차전자 이런 차가우면서 이뇨 효과가 있는 약은 설사를 더욱 유발 시킬 것입니다.
저는 모 한의대 교수님이 저의 병을 이상하게 판정한 것은 현대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못 먹고 영양부족 상태의 고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의서들만으로 현대인의 병의 원인을 파악하려고 해서 잘못된 처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에도 특히 젊은 사람 중에서도 양기가 부족해 비허 생습으로 전립선염이 발생하는 사람도 있나요?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스로 화가 더욱 성해져서 화를 아래로 내리지 못해 수승하강이 이루어지지 않아 하초가 습해지고 열이 발생하고, 자주 노하여 간기가 열울체되어 간경에 열과 습이 발생하여 즉, 자주 스트레스를 받아 수승하강이 이루어지지 않고 간경습열이 발상하여 전립선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 한의학에서는 막히거나 잘 통하지 않거나, 심신이 잘 교류하지 못하면 습열이 발생한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은데요.)
요럴 때는 혈의 실열을 식히고 습을 제거하는 용담사간탕이 좋은 것이 아닌가요? 제가 차가운 성질의 녹차를 먹었는데, 소변이 오히려 잘 나오고 설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녹차가 실열 식히고 이뇨작용을 하여 습을 제거 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머 저는 한의사가 아니게 때문에 저를 진찰한 모 한의대 교수님이 저의 병의 원인일 양기 부족으로 인한 비허 생습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미천한 지식으로 개인적인 생각에 분명 저를 진찰한 한의대 교수님은 "소변보다 대변에 신경을 써 설사를 안 하게 하면 자연히 전립선염도 사라질 것입니다."라는 답변을 볼 때 분명 한의대 교수님은 저의 증상을 고대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의서를 현대인인 저에게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요즘 사람들 중에서 특히 젊은 남자들 중에서 양기부족으로 저혈압인 사람은 거의 없고, 오히려 화가 더욱 성해 실열로 고혈압인 사람들이 많을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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