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그런 시도는 높게 평가하지만...(나름 블루오션이라 생각합니다)
수의사들이 한의학을 배우면 얼마나 배우고 한방치료 하겠냐는 생각ㅋ
가끔씩은 사고라도 날까봐 불안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수의사라도 한의학 방면에서는 일반인의 지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텐데;;

수의학은 사고라도 날까봐 불안한 것이 덜합니다. 물론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의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수의학은 낮은 cost와 편의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몇 마리가 죽더라도 더 많은 동물이 그 몇 마리 값을 대체할 정도로 싼 치료법으로 살릴 수 있다면 싼 치료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양돈장에서 심장이식하고, 골수이식하고, 비싼 약 먹이고 이러진 않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 논리가 대규모의 수의학에는 적용됩니다. 게다가 임상실험 면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빠르게 모아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애완용에서는 또 다른 논리가 적용되서 비싸더라도 최대한의 처치를 하게 됩니다만, 그럴 땐 고전적 수의학으로 처치하면서 한방수의학은 보조적으로 보여주기 식의 치료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뭐 애초에 사고 날 걸 우리가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애완견 주인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겠지만, 솔직히 제 입장에선 제 3자의 일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ㅡㅡ;

수의사가 한방병원이라는 상호를 사용할 경우 의료법에 적시된 한의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처벌대상이 됩니다. 한의사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한의원, 한방병원, 한방치료 등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지방 행정기관인 보건소가 뻔한 불법도 잡지도 않지만)

 예전에는 한방 치료가 동물에도 많이 적용되었습니다만, 주로 소가 대상이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소는 그야 말로 재산 중에 최고의 재산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외의 개, 고양이 같은 희소성이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동물에 대해서 한방수의과학이 그렇게 크게 의미 있게 접근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찾아보면 쥐까지도 있습니다만... 소가 아닌 동물은 치료하는 것 보다 그냥 먹어 버리는 게 경제적이었으니까요. 지금이야 이런 동물들이 애완용의 의미가 더 크지만, 예전엔 가축의 일부란 느낌이었습니다.

 뭐 대충 인간에게 하듯이 경혈 잡고, 침이나 뜸 놓는다고 보시면 되는데 한의학의 강력한 도구인 침과 뜸은 생체 신경계 자체에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포유류라면 사실 사람이든 생쥐든 개든 고양이든 가리지 않고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즉, 효과는 분명 있을 겁니다만, '한방' 어쩌고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한의사가 아닌 자"에게는 금지된 용어인데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건지가 더 궁금하네요.

한의사/의사 면허는 보건복지부에서 부여하기 때문에 병원은 보건소에서 관리하지만 수의사 면허는 보건복지부가 아닌 농림부에서 부여하는것이므로 동물병원은 각 시/군/구청의 지역경제과에서 관리합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보건소는  자기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모른척 하는것 같군요^^(공무원들의 업무상 특징~~~)

그쪽 파트도 참 힘들다 싶습니다.

주전공 이외의 것은 대부분, 책상에서 연구하는 자들에 의해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실제 야전 로칼에서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쪽 파트의 경쟁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사, 한의사 솔직히 비스무리한 상황입니다. 학계의 연구보다 외국이나 임상적 효과로 많은 신기술(?) 들이 범람하지요.

전공자들이 변호사가 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이 얘기는 최재천 의원이 예전 변호사시절(메이져인지 마이너인지가 의료소송이였다죠) 강의하는 것을 들은 것인데요. 의사하다가 변호사하는 사람 나오고, 치과의사하다가 변호사하는 사람 나오지요. 아직은 한의사 출신은 없는 것으로 보아서 아직 먹고살만하신가봐요?

우스개소리로 하는 얘기겠지만.

그 직업(군)의 어려움은 그들만의 리그이겠지만, 곁눈질로 살펴볼 수 있는 현상들은 많이 있지요.

글쎄요.. 물론 의.치보다 한의사가 잘벌긴 하지만 한의사중에서 변호사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은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의.치 하다가 변호사가 되겠다는 것은 그동안 배운 전공을 의료계를 변호하든, 의료계를 노리든 전공을 가지고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명대 한의대 다니다, 사법시험 붙어서 '법인법인 광장'(메이져 법무법인이라죠;;)에 근무하는 여자변호사는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의, 치 보다 한의사가 더 잘 번다는 근거는 뭐죠?... 한의사 수익이 의사 보다 낮다는 것은 잘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환자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진료비에 있어서도 초진비 재진비 모두 20% 정도 의사가 더 비쌉니다.

 잘 벌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아직 숫자에서 양방 보다 적기 때문에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서 시장에서 밀려날 정도의 상황 같은 것들이 양방에 비해 약 5년 정도 느리게 오고 있어서 그렇게 느낄 뿐이고, 그 시기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곧 한방도 양방 같은 경로를 걷게 된다는 점에서 양방의 상황 변화는 주시할 만합니다.

마사회 분한테 얘기 들었던 건데, 말한테도 경락이 있어서 침도 놓고 사람이랑 똑같이 한약(보약이랍니다~)을 먹인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말은 몸집이 크고 감각이 둔해서 사랑한단 애정 표시를 하려면 정말 쎄게 따귀 갈기듯 후려쳐야 느낌이 오고 툭툭 두드려줘봐야 얘 뭐하나 한데요.. 비슷한 상황으로 말한테 쓰는 한약은 무지 강하게 써준다고 얘길하더라구요... (요 비슷한 얘기가 모 한약업사분께서 이질걸린 송아지한테 한약 먹인 글에서 나옵니다)
이전에 동물한테 한약 먹였단 얘기는 거의 요정도에 불과해서, 나머지 경우는 대부분 장침이나 사혈요법을 썼던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이전에는 우시장이 설 때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소화불량 걸린 소한테 중완놔주는 한의사도 있었다고 하네요, 무지 유명한 한의사분의 선친이라고 하던데요.. 또한 제주에서는 말싸움할 때 아직까지 사혈요법을 쓰는 걸로 알고 있죠.
하여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전통의 상당부분이 사라져버렸는데 전통 수의학쪽에 대한 연구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법고시 부분은 솔직히 한의사들이 한문 땜에 의사나 치과의사보단 공부하기 수월할 거 같은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