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오히려 D-100 전까지 잘해오다가 이후에 불안감 때문에 공부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D-100부터 수리 8절 모의고사를 거의 매일 1회씩, 언어, 외국어, 과탐은 2 ~3 일에 1회씩 풀었습니다. 수리의 경우는 시중 8절모의를 풀다가 나중에는 인강사이트에서 모의고사를 풀다보니 상당히 많은 양을 풀이했습니다. 이르면 여름방학부터 해서 늦으면 9월 평가원 이후부터 8절 파이널을 많이 풀고 다른 문제들도 많이 풀다보면 문제만 풀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D-100부터는 그동안 계속해오던 아침운동을 안하고 8절 파이널 문제를 풀었습니다.

5 : 30 ~ 7 : 10 수리모의

7 : 40 ~ 9 : 40 다른과목 모의

이렇게 모의고사를 보고 오답 확인까지 해도 오전 10시 30분 정도 되니까 그때부터 다른 개념공부나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어떤식으로든지 자기 계획을 세워서 많은양의 공부와 극상난이도의 공부를 소화하면서 실전 연습을 할수 있도록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의고사 몇회풀고 오답확인하다 하루가 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경우에는 언어는 시간 단축을위해서, 수리는 실전 연습이 필요해서, 모의 고사를 2월부터 D-100전까지는 매주 주말 1회씩 풀어왔고 D-100부터는 수리는 매일 1회씩 풀었는데, 너무 많이풀다보니 D-30정도 되니까 문제를 그냥 맞아도 틀려도 무감각해졌습니다. 8절 파이널을 지나치게 많이 푸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8절 파이널 너무 일찍부터 많이 풀지말라는 말도 많이합니다. 이부분은 개인적인 조절이 필요한 것같습니다.

어쨌든 모의고사를 이른시간에 풀다보니 새벽에 졸린것도 없어지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공부를 충분히 할수 있어서, 하루에 언어1시간 수리7시간 과탐4시간 외국어1시간 매일 이렇게 진도 공부를 해나가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이시기에는 개념공부를 놓지 않고, 실전연습을 어느정도 해나가면서 9월 평가원을 준비하고 9월 평가원 문제를 분석하고, 기출에대한 극상난이도의 문제와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D-100에서 시간이 흐르고 서서히 D-50정도 가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 시험이 다가온다는 걱정으로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기간이야 말로 각종 현황표를 총동원해서 막막한 느낌을 떨쳐내고, 8절파이널은 몇권째 몇회를 풀고 있고 틀린 문제가 몇문제고 틀린 부분과 틀린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적으로 확인해가면서 부족한부분을 채워나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

D-30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멍하게 의자에 앉아만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시기야 말로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서 자신의 부족부분 집중보강과 마지막 개념 점검을 합니다. 시험이 임박해지면서부터는 이해할수 없을정도의 극난이도 문제를 풀고 절망감에 빠지는 것보다는 아는 문제를 통해서 아는 부분을 더 확고히 해나가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쉬운부분부터 어려운 부분까지 꼼꼼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개념을 정독하고 문제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쉬운문제부터 어려운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시 풀이 합니다.

파이널 문제 풀이는 1주 2회 ~ 3회 정도 하면서 실전감각을 유지합니다.

주단위로 계획 작성하고 기출 풀면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모르는 부분의 리스트를 만들고 sort하여 관련된 문제를 샅샅이 풀어나갑니다. 각문제집마다 관련된 문제가 실제로 몇문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문제집 몇권을 푼다고 해도 몇십문제가 되지 않고 시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도 않지만 효과는 매우 큽니다. 파이널 문제풀이도 각회차별로 풀이하는데 연연하지 말고 필요문제만 선택해서 sort 하여 풀이합니다. 기출문제와 파이널 문제 풀이시 틀린 부분위주로 D-4주 / D-3주 / D-2주 / D-1주 그때 그때 계획을 수정해가면서 매주 계획을 새로 세우고 자신이 취약한 부족 부분을 보강하여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이때 마지막 공부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는가가 수능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D-1주 전부터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시험 전날까지 너무 무리해서 막상 당일에 실력발휘못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컨디션 조절하는것도 중요하고, 시험 당일의 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공부와 모든 일상생활을 합니다.

D-1

예비소집후 귀가후 올해 6월 & 9월 평가원 문제를 다시 전체 풀어봅니다.

(답을 체크하라는게 아니고 나왔던 문제의 출제 포인트를 다시 상기하고

이게 내일 이렇게 문제로 나올수 있겠구나 하고 나올 문제를 여러 가지 형태로 예측해봅니다.)

단, 전날 전과목 8절 모의고사를 1회 푼다든지 하여 지나치게 뇌를 혹사 시키면 다음날 시험볼때 피로 해서 실력 발휘가 안되고, 컨디션 조절 한다고 다음날 시험 시작전까지 아예 책을 놓으면 두뇌 회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때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 보다는 평가원 문제를 보면 특히 9월 평가원문제에서 다음날 수능문제를 대했을때 굉장히 익숙한 느낌을 받게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답노트와 기출엑기스 노트를 한번 봐주고, 그후에 시간이 남는다면 외국어와 언어 영역의 듣기를 간단하게 합니다.

대수능 당일

수능 당일날도 1년간 공부해온 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원래 아침일찍 공부했던 생활습관을 유지하기위해 새벽 5시에 눈이 떠지길래 올해9월 평가원 수리문제를 한번 깨끗하게 풀어보고 씻고 학교에 갔습니다. 지정된 좌석과 교실 분위기에 적응하고 두뇌회전이 원활하도록 하기위해, 1교시 이전에 올해 평가원 언어영역 시험지 독해를 했고, 매시간 시험 시작전에 “다맞아야 한다.” 라고 다짐했고( 물론 다맞지는 못했습니다) 시험보면서도 한번씩 상기했습니다. 이런 다짐이 실제 문제 풀이와 집중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후기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워낙 공부해온 여정이 길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더라도 양해하시고 필요한 부분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공부자체가 힘든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닥공하고, 집중하고 문제좀 풀다보면 하루가 금방가고 일년도 금방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념들에 괴로울때는 그 순간이 영원같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되고, 나는 늘 고민하고 행복하지못한 사람인것같은 생각들이 듭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못하기 때문에 포기 하는 것보다 포기하기 때문에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될 때까지 한다고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참고 계속한다면 어차피 될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답답하기는 했어도, 점수가 안나와도 공부를 계속 할까 말까의 문제로는 고민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졸업하던 해부터 한의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살다보니 이래저래 공부가 늦어지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그러하게 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버려야만 내가 원하는 하나를 얻을수 있다해도 다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 정해진 길을 갔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공부를 해야 한다면 눈과 귀로만 하지말고 마음으로 공부하길 바랍니다. 이 공부가 단지 한의대 입학을 위해 수능 치기 위한 공부라는 생각으로 하지 맑고, 예를들어 만약 생물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면 정말 한의사가되기 위해서는 인체의 구조와 메카니즘에 대해서 알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한가지만을 바라고 온마음을 바쳐서 열심히 공부했던 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생각하고 제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지금 여러 가지 문제로 한숨짓는 많은 수험생들 힘내시고 자신에 대한 pride와 사랑을 잃지말고 열심히 매진해서, 원하는 것을 반드시 성취하시길 저도 기원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