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사향은 멸종위기 동물보호협약(CITES)에 따라 거래를 금하고 있는 품목입니다..

밀수를 해서 가지고 왔다고 해도 불법

무자격자가 사향을 사용해도 불법

대체품으로 사향 고양이, 사향 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몰지각한 돌팔이들은 목향을 왕창 넣고 사향이라고 사기치기도 합니다.

뭐 깔끔하게 약 쓰면 누구라도 직효는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의사가 그러면 부작용이 겁나는 게 사실이죠. 아무래도 한의사는 무면허 보다 잃을 것이 훨씬 많으니까 약을 깔끔하게 쓰는 것에 대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결국 적당히 적당히 약을 쓰면서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을 구상하게 됩니다. 무면허야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증상만 없애는 처방 써놓고 갈겨 버리면 되니까 약이 훨씬 강력합니다. 기본적으로 약효가 빠르고 좋을 수록 위험한 방법이란 것이 약을 쓸 때 기본적으로 가지고 계셔야 할 생각입니다.

 근데 사향에 호골이라... 한의사도 구하기 힘든 약재를 참 잘도 쓰는군요. 한약을 팔아 먹는 것만으로도 이미 의료법 위반인데다가 그런 약재는 국제법 위반일텐데... 참 용감하신 분을 만난 것 같네요. ㅡㅡ ...게다가 사향과 호골을 다이어트용으로 쓰겠다니 둘 다 멸종 보호 생물이라서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고 중국에서 구한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가짜입니다.
 사향을 직접 쓰지는 못 하고 주요성분만 실험실에서 합성해 인공사향편 같은 것을 만들어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나 사용합니다. 그리고 정 필요하다면 동물성 약재인 사향 보다 민트 종류의 허브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뿐더러 이용하기도 편합니다. 대신 그만큼의 강력한 효과는 없지만... 어차피 죽을만한 환자도 아닌데 다른 생명의 목숨을 취할 약을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진품 사향과 웅담은 본적이 있긴 합니다만 고약합니다. 저라면 구할 수 있어도 쓰고 싶지 않은 물건입니다. 대체할 약도 얼마든지 있고...ㅡㅡ)
 호경골은 더 할 말이 없지요. 호랑이 앞 발만 쓸 수 있는데 그걸 구하기라는 것은 동물원 원장이랑 친해도 힘들 정도입니다. 워낙에 개체 수가 적어 죽는 녀석도 적고, 죽어도 시체에서 발 잘라 주는 경우를 기대한다는 건 어렵지요.
 차라리 족발을 먹지 뭐하러 호경골 같은 걸 쓰겠단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돼지 앞발이나 호랑이 앞발이나... ㅡㅡ;

 500원 치 사면 한 달 내내 관장하고도 남을 소금물 관장으로 보는 효과가 훨씬 크다고 생각되는군요. 금식 시키고 관장 하는데 무슨 살이 안 빠지겠습니까? 게다가 호경골은 강근골, 사향은 통관하는 약재로 어디를 봐도 살을 빼기 위한 어떤 병리나 약리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기가 쉽지 않군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고발하면 뉴스를 통해 그런 약재를 사용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