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랑 비슷하신듯... 저도 심한 수족냉증에 다한증까지.. 거기에 얼굴쪽으로 허열이 많이 뜨고 안압도 엄청 높아져서 글씨 읽기도 힘들어지기도.. 저는 손발 찬거는 손시려워서 글씨쓰기도 힘들정도였음..

대부분의 한의원이 실망스러웠죠. 저 역시..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침으론 못고친다.. 약으로 하겠다고 하죠..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침보다는 약으로 치료하는게 현 한의학의 시스템인듯.. 학교에서도 거의 그런 식으로 배워요.. 침구학 보다는 본초를 중시하죠.. 시험보기도 좋고..
어디 아프다면 무슨탕 하는 치료가 저는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본치라고 하면서 근본적인 생활습관이나 운동, 식습관에 대한 조언은 거의 듣기 힘들죠.. 이런 만성질환은 사실 생활습관도 중요하거든요.

또 이런 신경과 관련된 과민성 질환자들은 약에 대한 반응도 예민해서 부작용도 예민하게 나니.. 약을 먹고 오히려 몸이 안좋아지기도 하죠... 저도 그랬음.. 그런데 당장 보름도 넘는 분량의 약을 비싼 값에 지게 해놓고는 효과가 없어도 환불같은건 기대하기 힘들죠.. 약을 지으시려면 정말 잘 지어야 되요.. 이런 과민성 질환은요... 전 그래서 약을 잘 안지었어요.. 부작용을 많이 봐서..

정신적인 면도 있고 신체 장기가 건강치 못한 상황인 것도 있는 복합적인 상황이에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정신적인게 물론 가장 크지만요.. 정신적으로 예민해 진것도 신체적으로 약해진거랑 무관하지 않아요.. 둘다 잡아야 함..

정말 믿을수 있는 명의분을 만나셔서 지속적으로 치료받으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저도 수험생활 할때 도움을 받다가 이사를 가고 가까운 곳에 믿을 수 있는 분을 결국 못찾고 아직도 완치하지 못하고 있네요. 물론 이제는 스스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있지만.. 일단 생활도 최대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셔야되요.. 신체 전반적으로 기능이 떨어졌을때 증세가 심해지거든요..

수험생이시라면 쪽지 주세요..^^  고생을 오래한 제가 도움이 될 수도..ㅋ

현재 한의학의 시스템 자체가 침 보다 약이 위주란 생각은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 방식이 주입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약의 이득이 침에 의한 이득 보다 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왜 약을 쓰는 것을 문제 삼아야 되는 지는 의문을 가져 봐야 합니다.

 우리가 병원 가서 처방전 안 받아서 나오는 경우 거의 없죠?
 약국가서 다 약을 먹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맞아도 주사를 통해 약이 주입이 됩니다. 그런 식으로 치료에 있어 약이라고 하는 것은 강력한 무기일 뿐 아니라 보편적인 무기입니다. 필요하다면 당연히 약을 써야지요. 게다가 한의원에 온 환자 대부분은 근골격계가 아니면 내과, 부인과 쪽이 되기 마련입니다. 근골격계야 침으로 컨트롤 하지만, 내과 부인과는 침만으로 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침과 약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환자가 거부한다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한약의 가격을 생각해서 보험용 한약과 침을 사용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문제지 한의학 자체가 시스템적으로 약이 침 보다 더 많이 사용된다는 것은 좀 주의가 필요한 생각 같습니다.

 둘 다 중요하고 둘 다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학교에서도 침구 보다는 한약을 위주로 배운다는 생각은 내과를 먼저 배우고 "근골격계"를 훨씬 뒤에 배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이기도 하고 사실 침구를 기술에 가깝게 생각하는 면도 강하기도 합니다만...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의 비율 중에 약환자와 침환자의 비율을 생각해 본다면 딱히 침 보다 약 위주라고는 못 하실 거 같아요.

안면홍조는 질병이 아니라 현상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지를 고려하고, 그것을 잡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해주는 것이 당연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하나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할 수 있단 거죠.

 일단 얼굴이 벌게져요. 그럼 우리 몸에서 벌겋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피'와 '열'이 있겠죠. 그럼 이것을 기본적으로 깔아두고 그것이 몰릴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겁니다. 염증반응, 혈류의 증가, 혈관의 과다생성, 체열... 등등

 기본적으로 진단을 하는 데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정보인
- 손발이 차다, 감정변화,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환자는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 일반적인 한약 치료 3개월에 호전 없었음 -

 만으로는 뭔가 어떻게 접근해서 치료를 시도해 보자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 치료와 동시에 환자에 대한 정신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인정하고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음~ 그런 점에서 자상한 이성 친구가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될텐데 말이에요)

 그럼 한의원에서는 열로 보고 치료를 했다는 힌트 정도가 있는데 그렇다면 치료의 방향을 바꿔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열을 꺼주려고 했는데 안 되었다면, 이걸 제외하고, 손발이 찬 것을 더 집중적으로 보고 비위를 보강해주는 방법을 사용해 볼 수도 있을테고... 게다가 여성이다 보니까 안면홍조는 쉽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문제니까 내과가 아니라 부인과의 관점에서 한 번 디스커션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여성호르몬과 생리주기, 감정의 변화가 밀접한 연관을 믿고 있는데 동시에 혈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접근은 생리 주기와 감정의 변화 폭에 대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고 넘어가야 되구요.(사실 잘 모르겠어요. 남자라서 알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ㅡㅡ;)

 정 미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급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면 결국 피부과의 레이저 치료를 권할 수 밖에 없겠지만요. 뭐랄까 그건 분명 원인이 있을텐데 원인을 놔둬도 괜찮은지 놔두면 안 되는 건지도 확인하지 않고 현상만 없애 버리는 건 원인을 더 찾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늘 신중할 수 밖에 없어요. 문제는 사람이다 보니 모든 분야에 대해 그렇게 한다는 게 힘드니까 의사를 보실 땐 간단하다거나 쉽게 낫게 해준다는 사람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의사를 더 믿어 보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괜히 위에 열이 많다거나 심장에 열이 많다는 것 보다는 비통혈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무슨 말인지 이해는 힘드시겠지만~ 이때까지 치료했는데 반응이 없다면 다른 치료 방향을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란 소리로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D) 그래봐야 나을 지 안 나을 지는 환자가 치료에 반응을 한 이후에야 확신할 수 있는 문제니까 기본적으로 안면홍조 같은 건 좀 어렵다고 생각해요.

언제부터 그러셨나요?

그리고....한의원은 몇군데 가보셨나요?

혹시 ㅈ잘 치료하는 아시는데라도 있으세요?
전 중1때부터 그랬구요(그때 상당한 스트레스좀 받았어요.) 전 지금 고3이구요
한의원은 4곳정도.. 근데 저 말고도 저랑같은 증상이신분들도
한의원 수도없이가봤지만, 만족할만큼 효과를 얻으신분을 보질 못했어요.

답글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

그리고 레이저로 치료 될꺼같았음 벌써 했을꺼에요..ㅋ

피부과의사들 감정이랑 온도홍조도 레이저로 치료할수있다 하는데

이건 진짜 아니구요.. 치료가능하다고 할때마다 진짜 어이가 없음

열이 가슴쪽에서 올라오는데, 이걸 어떻게
레이저치료로 가능하다는건지..

저같은사람은 피부문제는 아니라고 보구요..

얼른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치자, 석고, 계지, 황련............이 중에 뭘까??

한약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몇가지 설명드립니다..

첫째로...한의학적 변증의 착오입니다..
즉 진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증상의 악화를 동반할수도 있습니다...
님께서 4군데의 한의원이 다 효과가 없다라면...
일반적인 상열감의 원인이 좀 특이한 경우일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입덧에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처방이 있는데...
잘 듣는 경우도 있으나 아예 안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여러 한의원에서 입덧에 사용되는 처방을 사용하더라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번재...질병이 완고한 경우입니다..
물론 이 경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데.....치료받으면서 원만하지만 증상의 호전을 동반합니다. 3개월까지 호전이 없다면 변증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개의 한의원 모두 2개월 이상 치료는 받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지적으로 완고한 질병에 단기간 치료받았을 경우...자신은 호전되었지만 환자 본인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이 경우 호전은 되었으나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번째...지속적으로 몸의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질병이 완고해지는데...
님께서 고3이라면...아마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이 존재한다고 볼때..
치료조건이 좋지는 않겠지요...
치료를 하고 호전이 되더라도 충분히 다시 악화될수 있고..
치료효율이 떨어져서 효과가 없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지속적인 생활관리도 중요한데....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거나 불건강한 요소를 바꾸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동시에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호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질병이 발생되고 나서 치료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치료는 의사가 할수도 있고....
잘한다면 스스로도 고칠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더 조언이 필요하면 메일 주세요..
jshwan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