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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1-17 17:09
 조회 : 16,079  추천 : 2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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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7학번 현역으로 세무대학을 졸업하고 입사 5년차에 수능시험을 보았습니다. 5월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
작하여 약 6개월간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실패하였습니다. 물론 사표를 쓰진 않았지요.
97수능은 자연계열 300점이 안되었고 이번 수능은 교육청에서 받아드는 순간 찢어 버려 생각이 잘 안나네요...
다만 언어가 69점이고 수사과외 합쳐 4개 틀렸더라고요... 언어영역점수가 너무 못나와 1등급이 안되더라고요.
당연히 원서 접수도 못해봤지요...
언어영역 점수를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못나오리라곤 상상못했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긴
고교시절때도 모의고사에서 언어점수와 수리1점수가 1:1의 비슷한 비율이었으며 작년 모의고사땐 수리1점수가
더 잘 나오는 기막힌 현상이 일어나더라구요.^^혹 이런분들 있나요?
저는 독서실에서 완전 독학으로 공부하였으며 특히 언어영역이 취약과목이라 시간을 제일 많이 투자하였으며
인터넷강의도 별도로 들었습니다. 수리는 자신이 있어서 EBS 책한권만 풀고 시험장을 갔는데 지금 생각
하면 정말 미친짓이었습니다. 과탐은 EBS교육방송을 사탐을 인터넷강의를 영어는 별도로 하지 않고
취약부분인 듣기 부분을 특별히 하였습니다. 참고로 97수능때 영어듣기 17문항중 3문제 맞췄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언어쪽엔 약하고 수리쪽엔 강한 극단적인 자연계열형으로 국어가 싫어서 이과로 진로를
정한 케이스입니다. 저는 만화책도 안 읽는 독한 놈입니깐요. 책이란 모든책은 싫어합니다.
아마 제가 합격하여 한의대를 다닌다하여도 책을 싫어하기 때문에 대학생활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휘귀종이죠...
지금 이순간 한의대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무모하게 뛰어 들지 마시고 자신의 위치가 전국에서
어느정도되는지 가늠해보고 철저한 계획아래 공부를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더구나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계시다면 무작정 사표를 던지기 보단은요. 저는 하향평준화다 수능난이도 하락으로 인한 변별력 의심이다
이런 저런 말을 듣고 수능을 너무 쉽게 대하다 실패하였습니다. 아무리 쉽다하여도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
게 그런 느낌이 들기때문에 쉽게 나오든 어렵게 나오든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고득점 수험생들
에겐 쉽게 나온다면 불리하겠죠.
제가 한의대를 이 시점에 한번 도전해본 이유는 의치한의대의 인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아주 어릴쩍부터
그 꿈을 꾸어 왔으며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졸업당시엔 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성적도 안 좋았지
만요...항상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들어 본업에 집중 할수 없어 그렇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제는 접을 생각
입니다. 도전해보고 실력이 안되면 포기해야죠...^^ 여러분들도 지금의 인기에 편승하여 편하게 돈 벌려는
건 아닌지 또는 자기의 적성과도 한번 고려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합격하여도 6년간 빡빡한 수업일정을
심한 스트레스 없이 잘 소화해낼 수 있는지...지금 다니는 직장을 포기한 기회비용...만만치 않은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등등...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요. 합격한다면 부와 명예에 구애받지 않는 명의가 되시길
바라며 비록 합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되니깐요...저 또한 살아가면서
한번도 실패라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태클 당했습니다. 좀더 넓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경희대나 경원대등 수도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수과외에서만 실수없이 고득점 하신다면
원하는 곳에 가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공부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수학 : 저는 기초개념도 없이 EBS문제집부터 풀었습니다. 아무리 수학에 자신이 있다하여도 기본을 무시한
그런 짓은 하지 마십시요. 정석이나 하다못해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충실히 하실것을 권유합니다. 저는 개인
적으로 정석을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저는 앞면의 2점짜리도 틀릴 정도로 실수가 많은데
제 생각으론 연습부족이 아닐까 분석합니다.
과학 : EBS교육방송만으론 설명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은 장수생이시라면 유명강사
의 인터넷강의를 추천합니다. 나중에 다시 볼수도 할수 있으니깐요. 복습은 항상 중요하답니다.
외국어 : 요즘의 수능 난이도를 보건데 한의대를 목표로 하면서 별도로 영어 공부를 하시는 분은 없더라구요.
하지만 교육과정이 바뀌어 범위가 줄어들고 역사상 가장 어렵다는 97수능때 교육부 장관이던 분이 지금 다시 교
육부 장관으로 오셨으니 한국의 사회,정치여건상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정책이 일관적이지 못한 점을 감안한다
면 갑작스런 난이도 상승은 욕먹기 쉽상이지만 앞으론 난이도의 상승은 불가피 할 것 같습니다. 이점 유념해
주시고요...수능난이도의 하락과 재수열풍은 결코 무관하지 않답니다.
마지막으로 언어 : 정말 할말 없습니다. 제일 많이 투자 했는데 그야 말로 개작 났지요. 저는 속독이 안되어서
한번도 제시간에 다 풀어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한 말씀 올린다면 학교의 선생님이나 강사들은 논리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감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유일하게 복수정답이 인정된 과목은 언어영역
이잖아요.
얘기가 길었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다면 다음에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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