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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an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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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1-2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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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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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1,538  추천 : 2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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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므사댈래 님의 쪽지 러시에 끝내 굴복... --a
저도 수기를 한번 써봅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기계전자공학부 96학번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사춘기를 맞이하여 --; (처음 맞이하는 자유가 방종이 되었죠 ㅋㅋ)
아주 우수한 방어율과 함께 1년에 1학기씩 휴학을 했습니다 ㅎㅎ
97년 여름에 헛바람이 들어서 서울대 가보겠다고 (왜 그랬는지 지금도 저 자신을 모르겠습니다)
수능을 보았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98년 여름에 이번엔 가족 몰래 혼자 시험치고는 (아마 이때가 수능중독기였나 봅니다 --;)
\'어차피 성적도 안 좋은데 재입학하자\' 라는 어이없는 생각으로
다시 연대 기전공 입학(3차 추가로 합격했습니다 ㅋㅋ) 후 자퇴서를 제출,
99학번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01년 미루고 미루던 군대에 갑니다.
2년 2개월의 군생활 동안 나 자신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보다가
가족들(특히 동생)의 권유로 의치한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03년 3월 31일 말년휴가 나와서 바로 학원등록을 하러 갔습니다
이때 삼수의 경험이 있었던 제 동생의 조언이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숨막히는 분위기의 소위 잘나가는 재수학원들(ㅈㄹ, ㄷㅅ) 이 아닌
노량진의 중앙 학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9년만에 하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인데 처음부터 엄청난 경쟁자들이 많은 곳에서
괜히 스트레스 받아가며 쪽팔려 가며 공부했다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
담임 선생님도 군대 제대후 공부하여 서울대에 가셨다며 격려를 해주셨고
같은 반에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님 누님들이 계시더군요
\"내가 늦은게 아니구나... 당당하게 내가 할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모의고사가 전역신고를 하러 부대에 들어가는 기간 중이라
전역 후 문제지를 구해서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이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고... 그나마 찍은 것들이 꽤 많이 맞아서 ㅎㅎ
330점이 나왔습니다 ... 솔직히 약간은 충격이었지만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97, 98 수능때도 공부 한자도 안 하고(수능 전날 정석 미분적분 공식만 보고 시험봤습니다)
두번 다 3프로 내 성적이 나왔었는데... 역시 세월이 지나니 어쩔수 없구나... 이제부터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서 언제나처럼 뒷자리에 같이 앉는 ^^; 동생들과 친해졌습니다
두 명다 재수였는데... 좀 더 친해지고 나서는 제가 살아온 얘기들을 해주면서...
언제나 큰소리를 쳐댔습니다... \" 난 천재야 ㅡㅡ; \"
어떻게 보면 제 자신에 대한 최면이기도 했고 ㅋㅋ
또 한가지는 신기하게도 중3, 고3때마다 시험날이 다가올수록 성적이 올랐던...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
노량진 중앙 학원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기초부터 착실히\"입니다
아무래도 학원생들의 대부분이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었고
선생님들의 강의도 모의고사 300점 안팎의 학생들 기준으로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결정적인 + 요인이었습니다
8,9년만에 처음 접하는 (수학은 과외하면서 좀 접하긴 했지만 --;) 사, 과탐 과목들에서는
역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쉽게 가르치는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월 모의고사에서 350점이 나왔고 이때 저의 \"천재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난 천재야\"라고 큰 소리를 치면서... 놀러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부터... 장수생이라는 신분에 예비역까지 겹치면서 부여된
담임의 신뢰를 바탕으로 ㅡㅡ 외출증 + 조퇴증 을 앞세우고
놀러다니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버뜨, 6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363점(변표 375)이 나왔습니다... (120/65/37/65/76 변표 115/75/42/68/75)
거기다 언어영역 만점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물론 이때 언어가 쉬웠습니다)
저의 천재병은 거의 극에 달하게 됩니다. 솔직히 모의고사 363점이면
ㅈㄹ 나 ㄷㅅ 에서는 뒤에서 세는게 빠를 등수이지만
제가 다니던 중앙에서는 반에서 5등안에 드는 등수인데다가 --;
저 자신이 벌써 이정도로 점수가 오르면 문제 없다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맛이가기 시작한 거죠 ㅡㅡa
그래도 오전수업은 4시간동안 열심히 들었습니다. 특히 과탐을 중심으로 ^^
여름방학 1주일간... 끝내 책 한글자 들여다보지 않고 놀아버렸습니다...
그런 생활이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2달 반 가량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9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기름을 붓게 됩니다 --;
360점(변표 369)이 나와서 못 본 건줄 알고 \"이제 공부해야지\" 라는 결심을 하는 참인데
(103/74/40/68/75 변표 110/77/43/66/73)
담임샘이 부르시더니 \"너 정말 점수가 잘 오르는구나 열심히 하나보지? \"
라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ㅡㅡa 전국 1.5프로더군요
저는 여기서 잠시 현실을 망각한 채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 역시 난 천재였어... 오전수업만 듣고 하루종일 노는 생활만 3개월째인데
성적은 계속 오르자나? 이대로면 전국 수석도 하겠다 ㅡㅡ\"
그리고 운명의 종로 모의고사...
여기서 저의 발등에 불이 붙게 됩니다...
언어 영역 83점을 비롯한 총점 340점대의 압박... 그리고 전국 퍼센트 10퍼센트 초과...
\"아... 역시 공부를 안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ㅠ.ㅠ\"
열심히 한 누구는 370을 넘었다느니, 같은 반에 여자애 하나는 전국 10등권이라느니
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제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현 주소가 어떤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이제 와서 --;
이때부터 드디어 학원에 하루종일 붙어 있게 됩니다 ㅋㅋ
언어영역은 어차피 그날 컨디션이라 생각했고 수학은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가장 많은 과학, 특히 화학2를 집중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2주일 후 중앙 모의고사에서도 종로의 악몽이 계속 머리 속을 헤집어 놓은 상태에서
전국 8프로... 결국 담임선생님께서 \" 약대 생각해 본적은 없니?\"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그래도,,, 뒷자리 동생들에게 \"나는 천재다\" 를 강조했습니다 ㅡㅡv
수능날... 너무 긴장이 되었습니다... 나는 올해 늦은 나이에 공부하면서
왜 이렇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 라는 뒤늦은 후회와
같은 교실 안에 저 말고는 늙은 얼굴이 없다는 사실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의지가 ... ㅠ.ㅠ)
엄청난 부담이 가해졌습니다
언어영역 듣기와 쓰기는 예상 외로 쉬웠는데...
고전에서 막히기 시작하더니(문 닫고 안 열어주는 거) 40분 남았는데 30문제 남았더군요 ㅠ.ㅠ
거기서부터 마음을 모지게 먹고 무조건 필 받는 답을 찍고 두번 보지 않았습니다
그 \"딩. 딩\" 인가 하는 양자역학 문제였나요? 그 문제만 약 4분간 망설이고 모든 문제를 직독직답 --;
마치고 나서... 남들 다 쉽다고 하길래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2교시... 첫장 삼각함수에서 공식 증명하느라(열심히 놀았는데 외웠을 리가 없죠? ㅠ.ㅠ) 시간 잡아먹고
시계를 보니 20분 남기고 5문제가 남더군요...
죽어라고 풀어서 겨우 시간을 맞춰 마킹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간을 잘못 알았습니다 --+ 학원에서 평소에 수학 시험이 끝나던 시간이 12시 10분인데
12시 20분까지더군요 --; 10분 먼저 끝낸 것이었습니다... 순간...
시간에 쫒겨 잘못 푼 문제는 없는지 보는데... 실수가 마구 눈에 들어옵니다 -;
그런데 신기한 것이... 다시 풀어보니 식을 달라지는데 결과는 같더군요 (3번이나 ㅡㅡa)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대로 제출...
3교시... 언제나처럼 사탐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가는 순서...
사탐 공부 별로 안 했기에 언어처럼 직독 직답... 버뜨 조금씩 생각하기... 35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과탐... 정말 충격이더군요
학원에서 그렇게 상세히 가르쳐주면서... 이러이러한 정보는 주어지니까 몰라도 된다
문제 푸는 핵심은 이거다~~~ 라고 했던 것들이... 다 정보가 주어지지 않더군요 --;
난감함에 어리버리 거리다보니 공통과학 마치고 화2 들어가려는데 20분 남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문제도 눈에 안 들어오고 .. 가뜩이나 어려운데 생각은 안 나고
2문제 풀고 나머지는 다 찍었습니다 ㅠ.ㅠ
4교시... 역시 영어는 쉬웠습니다...
제가 지금 4번째 치른 수능인데... 그 해마다 올해 영어 어려워진다고 했지만
단 한번도 어려운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버뜨... 보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은 문법.. 찍었습니다 ㅎㅎ
집에 와서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에 채점도 안 하고 뉴스만 보다가
어려웠다는 말이 살짝 나오길래 용기를 얻어서 채점을 했더니...
언어는 초반 20번대까지 몇 개 틀리고 뒤는 다 맞았더군요(역시 직독직답이 최고 ㅎㅎ)
110점(17번 5번 적용해서 112점이 됬죠 ^^;)
수리는 80(위에 언급했던 3번 다 식은 틀린데 결과는 같던 문제... 아무래도 뽀록으로 맞은듯 합니다 ^^:)
사탐 40점 선방, 과탐은 공통과학은 -1인데... 화2에서 -11(역시 찍는데는 한계가 ㅠ.ㅠ) 로 60점
외국어는 문법 찍은거 2개 틀려서 78
결국 370점(변표 379)점이 나왔습니다
(112/80/40/60/78 변표 119/76/45/68/71)
대전대 한의대 합격했구 동국대(다군) 발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쓰고 나서 보니... 수기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군요 ㅡㅡ
다만... 대박이 났다고밖에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론적으로 누구에게나 대박의 기회는 열려 있고
도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시작이 반이다...
이런 겁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대박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 ^^/
그리고 장수생 분들은... 역시 부담스런 분위기보다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을듯...
노량진 중앙 학원 적극 추천입니다 ^^;
아무런 입학조건 없습니다... 가서 두드리면 됩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차므사댈래님... 님 땜에 쓰긴 했는데 도움이 전혀 안 되죠? --;
난 안 쓸라 했는데 님이 책임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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